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 노조 간부 시절 ‘취업 사기’를 벌인 혐의로 최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50대에 대한 항소심 결과가 다음 달 나온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4부(배은창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A(50대)씨에 대한 항소심 첫 재판을 전날 열었다.

A씨는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 노동조합의 대의원을 지낸 인물로 지난 2021년 6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5명의 피해자로부터 취업 알선 명목으로 4억4천700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A씨는 대의원 직책을 내세우며 채용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피해자들에게 ‘인사 청탁’ 명목으로 수천만원씩 받았으나, 실제 채용으로 이어지지 않자 수사기관에 고발 당했고 올해 1월 돌연 사직했다.

1심 재판부는 A씨가 전과가 없고, 피해자 1명에 대해서 1천만원을 변제한 점을 고려해도 다수의 피해자와 합의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점, 피해 대부분이 회복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선고했다.

A씨는 이 같은 판결에 대해 양형 부당을 주장, 항소했으며 검찰은 재판에서 항소 기각을 요청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6일 A씨에 대해 선고할 계획이다.

한편 광주경찰청은 지난 2월 지역 일선 경찰서에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 취업사기’ 관련 고발이 잇따르자 관련 사건 3건을 모두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이 중 A씨를 포함한 2건은 송치됐고 나머지 한 건은 아직 수사 중이나 마무리 수순인 것으로 전해졌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