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행복하라! / 이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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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6. 08(일) 18:07 가+가-
이계양 품자주자 시민들 공동대표 / 광주푸른꿈창작학교 교장
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원하는데 우리는 지난 3년, 특히 지난 6개월은 특별히 불행했다.
전임 대통령의 등장 후 3년, 그리고 12·3 비상계엄 후 꼬박 6개월 만에 내란의 일단락이 대통령 선거로 끝이 났다. 끝없는 무질서와 불공정과 몰상식, 무한정 확장되는 혐오와 차별, 극단적 대립과 갈등에 뒤따르는 불행은 고스란히 모든 국민들 몫이었다.
얼마나 가슴 졸이고 애태웠던가. 국회의사당, 광화문, 남태령, 용산, 헌법재판소를 오가며 응원봉을 들고, 키세스 차림을 한 채 소리높여 외치고 노래하면서 참담하고 비극적인 상황과 현실을 마주하였다. 당장 힘들고 불행하지만 더 나은 내일을 향한 도전에 몸을 사리지 않았다. 비극과 불행을 오늘로 끝내고 웃음과 행복의 세상을 열려는 눈물겨운 몸부림이었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웰빙 연구센터와 갤럽,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는 2025년 ‘세계행복보고서’(WHR)를 펴내고 국가별 행복 순위를 발표했다. 한국은 58위(6.038점)로 작년(52위)보다 6계단 떨어졌다. 미국은 24위(6.728점)로 이 조사가 시작된 2012년(11위) 이래 역대 최저 순위를 기록했다.
이 보고서가 말해주듯 우리나라는 대통령을 비롯한 위정자들의 불법, 탈법, 부도덕한 행태로 지난 3년간 불행의 연속이었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최고지도자 한 사람이 온 국민을 이렇게 불행하게 만들 수 있음을 본다. 역으로 최고지도자 한 사람이 온 국민을 빠르게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음을 말하고 있기도 하다. 이는 갓 취임한 대통령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행복한 왕자>라는 오스카 와일드의 동화가 있다.
왕자는 궁전에서 부족한 것 없이 살 때 세상의 고통을 몰랐다. 죽은 후 도시 한복판 높은 기둥 위에 온몸은 황금, 두 눈은 사파이어, 칼자루엔 루비로 덮인 ‘행복한 왕자’ 동상으로 서게 된다. 사람들은 그를 보며 감탄하나 왕자는 행복하지 않았다. 왜냐면 동상 위에서 굶주린 아이, 슬퍼하는 소녀, 병든 사람들 등 세상 사람들의 불행한 삶을 똑똑히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남쪽으로 가던 제비 한 마리가 왕자의 동상 아래서 하룻밤을 묵는다. 왕자는 제비에게 “내 칼자루의 루비를 아픈 아들을 둔 가난한 재봉사에게 갖다주라”고 부탁한다. 제비는 망설이다가 결국 날아가 준다. 다음날 왕자는 “저 창밖에 소녀는 성냥을 떨어뜨려서 돈을 벌지 못했대. 내 한쪽 눈을 줘”라고 부탁한다. 제비는 사파이어를 떼어 그녀에게 가져다준다. 또 다음날 왕자는 다른 쪽 눈도 떼어 배고픔에 떠는 작가에게 보낸다. 결국 왕자는 두 눈을 모두 잃게 되지만 그는 여전히 세상 사람들의 불행을 보고 느낀다. 이윽고 제비는 겨울이 와서 남쪽으로 날아가야 했지만 “이젠 당신 곁에 있을래요” 하면서 왕자의 황금잎을 하나씩 뜯어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준다. 왕자는 점점 무채색 쇳덩이가 돼 간다. 마지막에 제비가 왕자의 어깨 위에서 얼어 죽는다. 그의 마지막 말은 “잘 있어요, 행복한 왕자님. 당신을 사랑해요”였다. 그 슬픔 때문에 왕자의 납 심장은 쪼개진다. 사람들은 흉하게 변한 동상을 철거하고 납 심장은 쓰레기 더미에 버린다. 한편 하느님이 천사에게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을 가져오너라”고 하자 천사는 “쪼개진 심장과 죽은 제비”를 가져다 하느님께 바친다. “잘 가져왔다. 이 둘은 내 낙원에서 영원히 살게 하리라”고 칭찬받으며 모두 행복해진다.
전임 대통령 담 밖의 세상은 불행으로 빠져들었다. 이제 새 대통령은 청와대 높은 기둥 위에 동상으로 서서 여성, 장애인, 청년 실업자, 빈곤층, 저학력자, 노인 등 가난하고 힘없고 차별과 소외와 배제로 신산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직시해야 한다. 그리고 이들의 가난과 불행에 연대하여 공정과 사랑과 평화를 내어줘야 한다. 물론 내란 세력의 척결과 민생 경제회복 그리고 국민통합은 무엇보다도 우선하는 과제임을 잊어서는 안 될 일이다.
대통령은 무채색 쇳덩이가 되도록, 공무원들은 백성들을 위해 얼어 죽은 제비처럼 목숨 바쳐 함께한다면 온 세상이 영원히 낙원(행복)이 되리라. 다행히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에 가서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 국민과 함께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온 국민이 함께 하는 가운데 행복해지는 나라를 꿈꾸어 본다. 대한민국이여! 함께 행복하라! 낙원에서 영원하라!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전임 대통령의 등장 후 3년, 그리고 12·3 비상계엄 후 꼬박 6개월 만에 내란의 일단락이 대통령 선거로 끝이 났다. 끝없는 무질서와 불공정과 몰상식, 무한정 확장되는 혐오와 차별, 극단적 대립과 갈등에 뒤따르는 불행은 고스란히 모든 국민들 몫이었다.
얼마나 가슴 졸이고 애태웠던가. 국회의사당, 광화문, 남태령, 용산, 헌법재판소를 오가며 응원봉을 들고, 키세스 차림을 한 채 소리높여 외치고 노래하면서 참담하고 비극적인 상황과 현실을 마주하였다. 당장 힘들고 불행하지만 더 나은 내일을 향한 도전에 몸을 사리지 않았다. 비극과 불행을 오늘로 끝내고 웃음과 행복의 세상을 열려는 눈물겨운 몸부림이었다.
이 보고서가 말해주듯 우리나라는 대통령을 비롯한 위정자들의 불법, 탈법, 부도덕한 행태로 지난 3년간 불행의 연속이었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최고지도자 한 사람이 온 국민을 이렇게 불행하게 만들 수 있음을 본다. 역으로 최고지도자 한 사람이 온 국민을 빠르게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음을 말하고 있기도 하다. 이는 갓 취임한 대통령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행복한 왕자>라는 오스카 와일드의 동화가 있다.
왕자는 궁전에서 부족한 것 없이 살 때 세상의 고통을 몰랐다. 죽은 후 도시 한복판 높은 기둥 위에 온몸은 황금, 두 눈은 사파이어, 칼자루엔 루비로 덮인 ‘행복한 왕자’ 동상으로 서게 된다. 사람들은 그를 보며 감탄하나 왕자는 행복하지 않았다. 왜냐면 동상 위에서 굶주린 아이, 슬퍼하는 소녀, 병든 사람들 등 세상 사람들의 불행한 삶을 똑똑히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남쪽으로 가던 제비 한 마리가 왕자의 동상 아래서 하룻밤을 묵는다. 왕자는 제비에게 “내 칼자루의 루비를 아픈 아들을 둔 가난한 재봉사에게 갖다주라”고 부탁한다. 제비는 망설이다가 결국 날아가 준다. 다음날 왕자는 “저 창밖에 소녀는 성냥을 떨어뜨려서 돈을 벌지 못했대. 내 한쪽 눈을 줘”라고 부탁한다. 제비는 사파이어를 떼어 그녀에게 가져다준다. 또 다음날 왕자는 다른 쪽 눈도 떼어 배고픔에 떠는 작가에게 보낸다. 결국 왕자는 두 눈을 모두 잃게 되지만 그는 여전히 세상 사람들의 불행을 보고 느낀다. 이윽고 제비는 겨울이 와서 남쪽으로 날아가야 했지만 “이젠 당신 곁에 있을래요” 하면서 왕자의 황금잎을 하나씩 뜯어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준다. 왕자는 점점 무채색 쇳덩이가 돼 간다. 마지막에 제비가 왕자의 어깨 위에서 얼어 죽는다. 그의 마지막 말은 “잘 있어요, 행복한 왕자님. 당신을 사랑해요”였다. 그 슬픔 때문에 왕자의 납 심장은 쪼개진다. 사람들은 흉하게 변한 동상을 철거하고 납 심장은 쓰레기 더미에 버린다. 한편 하느님이 천사에게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을 가져오너라”고 하자 천사는 “쪼개진 심장과 죽은 제비”를 가져다 하느님께 바친다. “잘 가져왔다. 이 둘은 내 낙원에서 영원히 살게 하리라”고 칭찬받으며 모두 행복해진다.
전임 대통령 담 밖의 세상은 불행으로 빠져들었다. 이제 새 대통령은 청와대 높은 기둥 위에 동상으로 서서 여성, 장애인, 청년 실업자, 빈곤층, 저학력자, 노인 등 가난하고 힘없고 차별과 소외와 배제로 신산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직시해야 한다. 그리고 이들의 가난과 불행에 연대하여 공정과 사랑과 평화를 내어줘야 한다. 물론 내란 세력의 척결과 민생 경제회복 그리고 국민통합은 무엇보다도 우선하는 과제임을 잊어서는 안 될 일이다.
대통령은 무채색 쇳덩이가 되도록, 공무원들은 백성들을 위해 얼어 죽은 제비처럼 목숨 바쳐 함께한다면 온 세상이 영원히 낙원(행복)이 되리라. 다행히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에 가서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 국민과 함께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온 국민이 함께 하는 가운데 행복해지는 나라를 꿈꾸어 본다. 대한민국이여! 함께 행복하라! 낙원에서 영원하라!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