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신협이 14년째 이어온 인재육성 장학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에 따뜻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광주문화신협 복지장학재단은 지난달 30일 위더스 그랜드볼룸홀에서 ‘제15기 인재육성 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하고, 올해 선발된 23명의 고등학생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이번에 선발된 장학생들은 광주 북구와 광산구의 인문·예체능계 고등학교 2학년 재학생으로 고교 재학 중 연간 100만원, 대학 입학 후에는 졸업 시까지 연간 300만원의 장학금을 수령한다. 6년간 1인당 총 1천400만원 이상을 지원 받는 셈이다. 이 중 일부는 생활비 월 30만원도 별도로 지원 받는다.

장학생으로 선정된 정광고 2학년 서시영 학생은 “선생님들의 추천으로 장학생에 선정됐는데 앞으로 대학교 4학년까지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큰 힘이 된다”며 “장학금은 학원비나 교재비로 쓰거나 모아뒀다가 나중에 요긴하게 쓰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문화신협은 매년 당기순이익의 약 10%를 장학금 등 사회공헌활동에 활용하고 있으며 2012년 복지장학재단 설립 이후 현재까지 총 233명의 학생에게 약 21억7천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특히 지난 2023년 공동유대지역이 북구에서 광산구까지 확대되면서 수혜 대상이 인문계 고등학생뿐 아니라 예체능 계열로도 확장됐다. 광주문화신협은 장학생 선발 외에도 김장 봉사, 연탄 나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병행하며 지역 포용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고영철 광주문화신협 복지장학재단 이사장은 “좋은 사람은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그것을 통해 세상에 기여하는 사람”이라며 “숲이 서로의 가지를 침범하지 않고 빛을 나누듯 우리 사회도 존중과 나눔을 바탕으로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학생들도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되 주변을 돌아보고 더불어 성장하는 지혜로운 리더로 자라나길 바란다”며 “여러분은 지역의 희망이자 세상을 밝히는 따뜻한 등불”이라고 격려했다.

그는 또 “취업 후 자발적으로 기부 의사를 밝히는 졸업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이는 재단이 진정성과 지속성을 바탕으로 신뢰 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장학사업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지역 공동체를 이끄는 인재를 키우는 일”이라며 “신협이 20년, 30년 꾸준히 나눔을 실천한다면 지역사회와 인재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문화신협은 지난 1993년 창립 이후 32년 연속 흑자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2025년 4월 말 기준 총 자산 1조6천511억원을 기록, 전국 신협 중 자산 규모 2위에 올랐으며 지역의 사회적 금융기관으로서 공동체와의 상생을 실현하는 모범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정은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