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소방관이 되겠습니다.”

광주시 소방본부 소속 소방관이 비번 중 쓰러진 어르신을 구해 귀감이 되고 있다.

30일 광주 북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11시께 북구 용전동 한 식당에서 A(79)씨가 쓰러졌다.

당시 이 식당에선 광주시 소방본부 119특수대응단 소속 송한규(사진) 소방위가 지인들과 식사 중이었다.

사람들의 웅성거림을 들은 송 소방위는 무슨 일이 생겼음을 직감했는데, 얼굴에 회색빛을 띠며 온몸이 경직된 상태로 쓰러진 A씨를 발견했다.

보자마자 기도 폐쇄를 의심한 송 소방위는 곧바로 A씨에게 하임리히법을 실시했다.

하임리히법(Heimlich Maneuver·기도폐쇄처치법)은 음식이나 이물질로 인해 기도가 폐쇄돼 질식할 위험이 있을 때 흉부에 강한 압력을 줘 토해내게 하는 응급조치다.

무언가에 의해 기도가 막혀 호흡이 불가능한 상황이 이어질 경우 구조대가 오기 전 산소 부족 등의 이유로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 하임리히법은 흉부 압박 방법만 숙지하면 일반인도 큰 어려움 없이 펼칠 수 있는 조치 중 하나다.

송 소방위가 하임리히법을 10여회 정도 실시하자 A씨의 입 밖으론 음식물이 빠져 나왔고, 그는 서서히 의식을 되찾았다.

이후 A씨는 도착한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한규 소방위는 “다른 소방관 누구라도 이렇게 행동했을 것”이라며 “할아버지가 의식을 되찾으셔서 다행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시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소방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안재영 기자

국립목포해양대학교 김재형(첨단해양모빌리티학과 2년·오른쪽서 세 번째) 학생이 최근 SRT 열차 안에서 쓰러진 환자를 대상으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의식 회복에 도움을 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원희(왼쪽서 세 번째) 목포해양대 총장은 김재형 학생의 이 같은 선행을 높이 사 장학증서 등을 전달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누군가에게 도움이 돼 뿌듯합니다.”

국립목포해양대학교 재학생이 SRT 열차 안에서 응급환자를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 국립목포해양대학교에 따르면 최근 SRT 열차 안에서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응급환자를 살려낸 첨단해양모빌리티학과 김재형(2학년) 학생에게 지난 27일 장학증서와 함께 ㈜SR에서 제공한 답례품을 전달했다.

김군의 선행은 당시 알려지지 않았으나, ㈜SR 측에서 열차 내 응급환자 발생 사고와 관련해 구조 조력자의 신원을 찾던 중 김군이 국립목포해양대 재학생임을 확인하고 대학 측에 전달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SR 고객홍보처 관계자는 “지난 9일 목포행 SRT 655 열차에 탑승한 김군이 광주송정역에 진입할 무렵 객실 뒷편에서 누군가 쓰러지는 소리와 함께 소란스러운 상황을 인지했다”며 “김군은 상황을 확인하고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해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약 7분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119의 응급처치로 환자는 의식을 회복했으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군은 국립부산해사고등학교 재학 시절 상급안전교육(응급처치 담당자)을 수료하고 의료관리자 자격을 취득했으며, 군 복무 중 국군춘천병원에서 전투병 생존법 교육을 이수하고 분대 단위 응급처치 요원으로 활약했었다.

장학증서 전달식에서 김재형군은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거의 매년 심폐소생술을 익힐 기회가 있었다”며 “습득한 지식을 실제 상황에 적용해 귀중한 생명을 구하게 돼 매우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원희 목포해양대 총장은 “김재형 학생의 선행은 귀중한 생명을 구했을 뿐 아니라 우리 대학이 추구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 행동으로 보여줬다”며 “대학도 공익에 기여하는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