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은 농경지가 36.6%(173.9㎢)이고, 전체 인구 중 농업인이 22.3%(1만2천400명)로 농업을 빼놓고서 영광을 논할 수 없다.

농촌지역은 고령화·부녀화에 따른 과소화 마을 증가 등 농촌인력구조 개편과 함께 인건비·농자재 급등으로 농업생산 기반과 식량 안보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어 해결책이 시급하다.

스마트 농업과 식량산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농업생산이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해지면서 농업·농촌이 처한 구조적 문제에 대한 위기의식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10월17일 새롭게 취임한 장세일 영광군수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농업의 안정적 생산 기반 유지·확대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공공비축미곡 매입 현장을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는 장세일 (오른쪽)영광군수

먼저 취임 이후 농가 경영 안정을 위해 긴급 민생안정 대책으로 전국 최초 ‘한시적 농가경영안정자금 62억원’을 긴급 지원했고, ‘2024년산 벼 매입 단가’를 전남 최고 단가(40㎏ 당 5만9천원-6만1천원)로 결정하는 등 2개월의 짧은 기간 동안 농업현장 민생안정 시책을 추진한 결과 농가 소득 증대로 이어졌다.

이는 5천만원 이상 고소득 농업인이 1천51명(2023년 989명, 2022년 921명), 6년 연속 전남도 농정평가 최우수상을 비롯한 농업분야 5관왕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의 성과로 명실상부 전남도내 농업분야 최고 지자체로 우뚝 섰다.

영광군의 전남도 농정업무 종합평가 6년 연속 최우수상 수상 기념 모습.<영광군 제공>

이에 장 군수는 농업·농촌이 변화와 기회의 공간이라는 관점에서 농업을 스마트팜·AI 등 첨단기술과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영광군이 갖고 있는 강점을 더욱 부각시켜 안정적인 소득·경영 안정망 구축, 미래 전략산업 발굴을 위해 적극적이고 공세적으로 새로운 농정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농촌소멸 대응 선진 농업복지 확대

현 시점 농촌지역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는 부녀화·고령화 등 농촌인력구조 개편에 따른 농번기 일시인력 부족 문제다. 영광군은 외국인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도입해 이탈 및 도주 가능성이 낮은 관내 결혼이민자의 본국 4촌 이내 가족 초청으로 2025년 1월 기준 250명이 농업 현장에서 근무 중이다.

영광농협과 서영광농협에서는 2025년 농식품부 공모로 선정된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운영해 연 2천농가에 1만명의 인력 중개를 계획하고 있어 농촌 인력문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또한 경영비 급등 등 대내·외 충격에도 안정적인 농업인 소득 보장을 위해 연 60만원 수준의 농어민 공익수당 지급액이 상향될 수 있도록 군수가 직접 도지사와 협의 하고 전남시장·군수 협의회에 건의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농촌지역 인력 구조 개편의 중심에 있는 여성농업인의 구조적 취약 질환 예방을 위해 추진하는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은 군비를 추가해 보조 100%로 추진하고, 여성농업인의 문화 혜택을 위한 행복바우처는 지원 대상자 확대를 위해 군수 취임 이후 도지사와 도의원에게 적극 건의해 지원 연령을 당초 75세에서 80세까지 확대했다.

아울러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농번기마을 공동 급식은 희망마을 전체에 지원할 계획이다. 장 군수의 최대 관심사인 미래 영광군을 이끌어갈 청년세대 유입을 위해 고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농식품산업을 육성하고, 융자 확대 실행 등 파격적인 지원 정책을 강구해 스마트농업 관련 업체와 인재가 농업 현장을 열린 기회의 공간이라고 인식할 수 있는 정책을 기획할 구상이다.

◇식량산업 기반 유지 및 탄소중립 실천

대내·외 충격에도 흔들림 없는 식량 생산 기반을 유지하고 들녘별 조직화·규모화로 생산·유통 여건을 개선해 쌀값 안정을 위해 현 농식품부의 핵심 시책인 ‘벼 재배면적 조정제(감축 1천197㏊, 벼 재배면적 일괄 13.5% 감축)’를 추진코자 홍농읍, 염산면, 법성면에 가루쌀 생산단지 205㏊, 백수읍·군남면 일원에는 논콩 생산단지 100㏊를 조성해 수확기 쌀값 안정과 쌀 이외 식량작물 자급률 제고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이상 기후로 인한 잦은 재해와 농업인 농작업 안전사고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군수 공약사업으로 농업정책보험의 보조율을 상향해(90%→93%) 전 농업인이 가입할 수 있도록 홍보할 것이며, 태풍·집중호우·가뭄 등 대규모 농업 재해 발생 시에는 영세·소규모 농가의 피해도 안정적으로 복구 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다.

특히 중앙정부와 국회에서도 관심이 높은 비료, 퇴비, 종자 등 필수농자재의 공급 불안으로 인한 가격이 급등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영광군 필수농자재 지원 조례’를 제정해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 안정적인 농업생산 기반을 유지하고, 중대형 맞춤형 농기계 보급과 벼 재배 전 필지 병해충 공동방제 및 벼 농자재 지원 등은 더욱 확대해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안전한 국민 먹거리 생산을 위한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 확대·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논물 관리와 바이오차 공급을 적극 실천해 농업생태계를 보전하고, 벼 중심의 친환경농업에서 탈피해 블루베리, 고추 등 과수·채소 중심의 인증기반 확대를 위해 친환경 실천 농업인이 필요한 시설·장비 및 농자재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농산물 가격보장제 확대·스마트 첨단 원예산업 육성

아열대과수산업이 추진 중인 스마트팜

미래 농업의 화두는 ‘양적 데이터 중심 스마트팜’과 ‘AI 융복합’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저일조, 극고온, 조기장마 등에 대응한 안정적인 원예농산물 생산을 위한 신규 시설하우스 보급도 직면한 과제다.

장 군수의 핵심 공약사업인 ‘주요농산물 가격보장제 확대’는 군 주요 농산물 고추, 대파, 양파뿐만 아니라 과수와 주요 특화품목을 추가해 급등한 농자재 가격·인건비 등을 반영한 현실적인 농산물 가격 변동에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를 개정해 군 주요 농산물의 생산 기반을 유지·확대한다.

또한 시설원예 생산기반을 확충하고 ICT 데이터 기반 스마트팜 보급에 앞장서 기존 시설원예 농가에는 스마트팜 시설·장비 설치와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절감을 위한 공기열 냉난방 시설 등을 적극 지원하며 2025년부터 신규 하우스 설치 농가는 보조율을 10% 상향해 사업 선정 시 우선 지원한다.

특히 신선 농산물 소비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른 고품질 과수 소비의 확대로 블루베리, 복숭아, 포도, 애플망고 등 소비 수요에 맞는 조기·연중 생산 시스템 구축을 위해 시설과수 스마트 단지조성과 생산시설 지원으로 전국 최고 과수생산·유통 단지를 조성하고 스타 농업인을 육성할 계획이다.

농식품부에서는 5년간 1조9천억원을 투자하는 제3차 종자산업육성계획(2023-2027)을 수립해 원예산업 선진국인 네덜란드식 종자산업을 육성하며 종자산업 종합단지인 시드벨리(Seed Valley) 구축과 스마트농업 육성을 위한 스마트농업 육성 지구 공모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영광군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기후변화 대응 아열대과수 산업, 스마트농업과 종자산업 등 첨단 원예산업을 육성해 농업분야 미래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관련 국·도비 공모에 적극 응모해 전후방 농산업 기반을 구축할 구상이다.

◇소비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유통 체계 구축

MZ세대, 젊은 부모세대, 1인 가구의 출현과 더불어 스마트 기기 보급 확대 및 개별 온라인몰·스마트스토어 등의 등장으로 농산물 소비 트렌드는 온라인 중심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영광군도 이에 발맞춰 쿠팡, 11번가 등 대형 포털과 개별 온라인몰을 저비용·고효율로 연결하는 온라인 중개몰을 전년도 말에 개설했다. 올해부터는 소비자에게 군 농산물 노출빈도를 올리고 일회성 판매가 아닌 고정고객 확보까지 될 수 있도록 자체예산을 투입해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연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최근 트렌드에 맞는 농산물 유통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전남도 대표 온라인몰인 ‘남도장터’ 입점 업체들에게도 수수료와 할인 쿠폰 등을 지원할 예정이며, 세계적 온라인 몰인 아마존·알리바바 등에 영광군 우수 농특산물의 입점과 전 세계적 판매 확대를 위해 장세일 군수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도내 농식품수출업체 연계, 해외시장 조사와 발로 뛰는 마케팅 활동으로 수출길을 확보할 계획이다.

2025년 농식품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23억원 규모의 ‘고품질 쌀 유통활성화 사업’으로 영광군통합RPC와 굴비골·서영광DSC의 벼 건조 저장시설과 산물벼 수매시설을 개보수해 철저한 영광 쌀 품질관리를 통한 유통확대와 수확기 벼 매입량 확대로 벼 재배농가의 경영안정과 수확기 쌀값 안정 노력에도 힘쓴다.

농업현장에서 가장 요구도가 높은 농산물 소형 저온저장고와 유통장비·포장재 등을 확대 보급해 영세·소규모 농가가 생산하는 농산물의 소규모 직거래를 활성화하고, 지역농협이 참여하는 농가 조직화 및 계약재배 확대로 영광·백수농협 로컬푸드 매장과 영광농협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활성화를 유도해 농업현장에서 생산된 농산물의 계획생산·유통시스템이 안정적으로 구축될 수 있도록 행정이 농가와 농협의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장세일 영광군수는 “영광 농업인 모두가 마음 놓고 농업활동에 종사 할 수 있도록 타 지자체와 비교 우위에 있는 선진농업복지를 기반으로 현장 맞춤형 영농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부자 농업인이 많은 영광군! 더 잘사는 영광군을 위해 관광·체험·가공 등 타 산업 연계로 분야별 전문농업인 육성과 미래전략 농산업 발굴 등 현장에서 농업인들과 함께 땀 흘리며 발로 뛰겠다”고 밝혔다.

/영광=김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