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출연료 논란을 받았던 김광진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결국 해당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GGN 글로벌광주방송은 2일 “내년 프로그램 개편을 추진하며 ‘김광진의 오마이 광주’는 이달 말 폐지하고 새로운 방식의 시사 프로그램을 편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글로벌광주방송은 “그동안의 혁신 노력에도 불구하고 외부의 거센 압박 등으로 인해 지금과 같은 방송을 이어가기는 어렵게 됐지만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개편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29일 첫 방송을 시작한 김광진 전 부시장은 프로그램 폐지와 함께 5개월 만에 하차하게 됐다.

글로벌광주방송은 진행자인 김 전 부시장에게 10분 당 5만원을 기준으로 1시간에 30만원, 월 600만원 이상을 지급해 과다 출연료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앞서 광주시의회는 GGN 글로벌 광주방송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해에 비해 올해 GGN 예산 5억여원 삭감에도 김 전 부시장에게 월 600만원을 지급하는 것은 출연료 과다 지급으로 명백한 특혜”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GGN 글로벌 광주방송 윤도한 대표이사는 “김 전 부사장의 출연료 삭감과 교체 여부는 청취율과 2024년 광주시의 예산 지원 등을 종합 검토해 2025년 개편 때 판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김 전 부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영어방송국 폐지론이 나오는 시기에 광주가 지켜온 좋은 플랫폼을 시대에 맞게 잘 개편할 수 있다면 힘을 보태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한 것”이라며 “저에 대한 정치적 공격이 글로벌광주방송 전체로까지 커지는 것 같아 방송을 그만하려고 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방송을 유지함으로 인해 방송국 실무진이 감당해야 할 고통이 너무 클 것 같다. 이들을 보호하는 것도 제 의무”라고 덧붙였다./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