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지난 22일 대통령실과 국무총리실, 교육부, 보건복지부에 전남권 의대 설립 방식으로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 추천서를 제출했다.

특히 전남도가 2026학년도 통합의대 개교를 위해 국립의과대학 설립과 정원 배정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줄 것을 건의함에 따라 정부의 후속 논의 과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남도는 김영록 지사 명의의 추천서에서 “전남은 전국 시·도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지역으로 지난 30여년 간 온 도민이 한마음으로 의대 설립을 간절히 염원하며 국립의대 유치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밝혔다.

이어 전남도는 “올해 3월 정부에서 대통령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전남도 국립의대 신설 추진’을 발표하고 전남도에 대학 선정을 요청하면서 의대 설립의 길이 열렸다”며 “정부 요청에 따라 거점 국립대인 국립목포대와 국립순천대, 도민과 지역사회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며 최적의 의과대학 설립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그동안의 추진 과정을 설명했다.

전남도는 또 “여러 논의 끝에 지난 11월15일 양 대학이 지역 상생·화합을 통해 미래 발전의 동력을 만들고 정부 ‘1도 1국립대’ 정책에 부응하는 대학교 통합을 통한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 추진’이라는 대승적 합의를 이뤄냈다”고 통합의대 추진 의미를 강조했다.

전남도는 “전남도 의대 설립에 대한 정부의 변함없는 의지와 양 대학이 통합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는 등 정부에서 적극 지원해준 데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남도는 “대학 통합 합의에 따라 정부 요청에 부응하는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을 추천한다”며 “2026학년도 전남도 국립의과대학이 개교되도록 정부에서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달라”고 건의했다.

전남도의 정부 추천에 따라 국립목포대와 국립순천대는 ‘전남도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 명의로 한국의학교육평가원에 오는 29일까지 예비인증을 신청하고 올해 12월 말까지 교육부에 대학 통합신청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김영록 지사는 오는 26일 도청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 면담에 이어, 27-28일엔 국회와 중앙부처 등을 찾아 전남권 통합의대 설립을 건의하고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