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유달산 유선각 단청이 수년째 방치된 채 색이 벗겨지고 내부 철근 구조물까지 노출(사진 아래)돼 보수가 시급하다.

목포시 유달산의 유선각 단청이 훼손된 채 수년째 방치되고 있어 보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7일 목포시 등에 따르면 유달산 유선각 단청이 훼손돼 담당 부서에서 2025년 본예산에 예산 편성을 요구했으나 예산부서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유선각은 목포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유달산 관광코스의 하나로 목포시내 경관을 바라볼 수 있는 장소지만, 제때 보수 관리가 되고 있지 않아 단청 색이 벗겨지면서 일부는 내부 철근 구조물까지 노출돼 있다.

담당부서에서는 지난 2022년부터 유선각 단청공사 5천만원, 2023년 공원내 전통정지 단청공사(유선각 외 3개소) 1억5천만원, 2024년 유선각보수 및 단청공사 5천만원, 2025년 유선각 외 1개소 보수·단청 6천만원 등의 예산안을 제출했으나 목포시 자체 예산안에서 누락됐다.

시민 A씨는 “예산은 필요한 곳에 우선 순위를 따져 편성돼야 하는데 목포시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유달산에 있는 유선각 보수 예산은 수년째 예산 편성되지 않아 방치되고 있다”며 “동단위 축제, 치적 홍보 플래카드, 바람개비 설치 등에 대한 예산 집행보다는 관광객들이 찾는 유달산 유선각 단청 보수, 요철이 심한 보도블럭 정비 등 편성이 더 시급하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또 한 시민 B씨는 지난 5일 목포시인터넷홈페이지 시민소통신문고에 ‘유달산 유선각 보수문제?’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유선각 보수와 안전문제 등에 대해 비판했다.

B씨는 “운동겸 목포 경관을 보기 위해 유달산 유선각을 방문하게 됐는데 예전과 달리 곳곳이 훼손돼 완전 다른 모습”이라며 “목포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 얼굴을 보기가 민망할 따름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선각에 새겨진 그림은 얼마나 보수를 안 했으면 어떤 그림이 새겨 있었는지 알 수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기둥 위에는 금이 가는 것이 상당해 관광객들이나 목포시민들의 안전을 해칠 염려가 많다”고 우려했다.

목포시 관계자는 “유선각 천정 등의 시멘트 떨어짐 등은 안전을 위해 긁어 내는 등 안전조치를 했다”며 “담당부서에서 요구한 유선각 단청 보수예산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2025년 본예산에 반영하겠다”고 해명했다.

/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