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글로벌모터스(이하 GGM) 노조의 파업 찬성안이 가결됨에 따라 첫 파업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9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GGM 지회 등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7-8일 이틀간 조합원 222명을 대상으로 임금·단체협약 교섭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202명이 참여한 가운데 190명(85.79%)이 찬성해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이는 지난달 26일 전남지방노동위원회(이하 전남 지노위)에 쟁의조정 신청을 한 지 12일 만으로 노조는 임금 7%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전남 지노위는 오는 17일까지 조정기일을 연기해 노사 간 추가 교섭을 갖기로 했지만, 이후에도 조정안이 나오지 않으면 쟁의권을 확보한 노조가 경고성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진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의 정당한 교섭권을 사측이 보장해야 한다”며 “남은 조정 기간 최대한 협의해 조정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사측은 “노조의 요구가 있으면 관련법을 지키면서 성실하게 교섭에 응할 것”이라며 “더불어 전체 구성원과 적극적인 소통·협력을 통해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사상생 광주형일자리로 탄생한 GGM의 직원은 600여명이며 이 중 200여명이 민주노총에 가입했다./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