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가 시민과 관광객의 뜨거운 성원 속에 마무리됐다.

광주 동구는 7일 “올해는 지난 20년간 선보여 온 축제와의 차별화를 위해 관(官) 중심이 아닌 민(民)·학(學) 등 지역 전체와 함께 축제를 꾸리는 등 다양한 변화와 시도를 꾀했다”며 “내년에는 올해 성과를 토대로 시민이 주도하는 ‘대동 축제’로서 정체성을 한 단계 더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지난 2-6일 ‘충·장·발·光-다시 타오른 열정, 영원히 빛나는 우리’를 주제로 충장로와 금남로, 5·18민주광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동구 일원에서 열렸다.

축제 기간 매일 열린 빅 이벤트(▲2일 개막 기념식 ▲3일 추억 감성 콘서트 ▲4일 불금 발광 나이트▲5일 충장 파이어아트 퍼레이드 ▲6일 폐막 기념식) 외에도 시민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로맨스 파이어, 길 위의 스케치북, 추억의 밀가루 놀이, 아랑고고장구 플래시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열려 활력을 더했고 젊은 세대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특히 올해는 동구 13개 동 기획단이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파이어아트 퍼레이드’에 참여해 각자 구상한 퍼포먼스를 펼쳤고, 조선대학교 K-컬쳐공연·기획학과 학생들로 꾸려진 충예기획단이 예술의 거리 일대를 ▲여울길(시간 여행) ▲나날길(오늘의 순간) ▲다온길(미래 소망)로 구성, 콘셉트에 맞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민·학이 함께했다는 점에서 이전과의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밖에도 동구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축제장 곳곳에 다회용기와 무인회수기를 배치하는 등 ESG 실천에 앞장서 눈길을 끌었다.

임택 동구청장은 “올해는 과거의 추억과 미래의 희망을 함께 담아내는 축제로 치러졌다”면서 “끝은 또 다른 시작이다.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지역을 넘어 세대와 국경을 초월한 글로벌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