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부터 2024 KBO리그 MVP 후보에 오른 기아타이거즈 김도영, ‘방어율왕’ 네일, ‘구원왕’ 정해영, 신인상 후보에 오른 곽도규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팀 동료 네일, 정해영과 함께 2024 프로야구 시즌 MVP 후보에 올랐다. 좌완 곽도규도 신인상 후보로 선정됐다.

KBO는 지난 2일 최우수선수상(MVP)과 신인상 선수 후보를 최종 확정했다.

MVP 후보에는 리그 부문별 타이틀홀더 및 우수한 성적을 올린 18명이 선정됐다.

최종 후보는 투수 KIA 네일과 정해영, 삼성 원태인, 두산 곽빈, KT 박영현, SSG 노경은, NC 하트, 키움 후라도 등 8명, 야수 KIA 김도영, 삼성 구자욱, LG 오스틴, 홍창기, 두산 조수행, SSG 에레디아, 최정, KT 로하스, 롯데 레이예스, NC 데이비슨 등 10명이 후보에 올라 총 18명의 선수가 MVP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우수한 성적을 거둔 신인상 후보로는 투수 KIA 곽도규, 두산 김택연, 최지강, SSG 조병현 등 4명, 야수 SSG 정준재, 한화 황영묵 등 2명이 후보에 올라 총 6명의 선수가 생애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 수상을 노린다.

MVP 수상은 단연 KIA 김도영이 가장 유력하다.

김도영은 올 시즌 141경기에 나서 장타율(0.647)과 득점(143) 부문 타격 2관왕에 올라 리그 유일 ‘다관왕’ 선수가 됐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타율(0.347) 3위,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1.067) 1위, 루타(352) 1위, 3루타(10) 1위, 홈런(38) 2위, 안타(189) 3위 등 대부분 공격지표에서 상위권에 자리했다.

그가 만든 KBO 역대급 기록들도 MVP 수상에 더욱 다가가게 하는 요소다.

월간 최초 ‘10홈런-10도루’를 비롯해 호타준족의 상징 ‘20홈런-20도루’, 역대 2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 KBO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21세 이하 최연소 최다 홈런, 최연소 100타점-100득점,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 등 엄청난 신기록은 이번 리그를 김도영의 무대로 만들었다.

마운드의 ‘에이스’ 네일과 ‘수호신’ 정해영도 MVP 후보로 손색이 없다.

올 시즌 네일은 26경기에 등판해 팀 내 최다승인 12승(5패)을 거두며, KIA의 정규리그 우승에 크게 공헌했다. 후반기 막판 부상으로 전열에서 빠졌지만, 평균자책점(2.53) 최종 1위로 타이거즈 최초 외국인 방어율왕에 오르며 KBO 리그를 정복했다.

올해 최연소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한 ‘클로저’ 정해영은 53경기에 출장해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하며, KIA 뒷문을 든든히 지키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시즌 31세이브를 달성하며 삼성의 끝판왕 오승환을 제치고, 지난 1998년 임창용 이후 26년 만에 타이거즈 소속으로 구원왕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신인상에 도전하는 고졸 2년차 좌완 곽도규도 올 시즌 71경기에 등판해 4승(2패) 16홀드를 기록하며, KIA 마운드의 견고한 허리 역할을 했다.

MVP와 신인상은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선수가 수상자로 선정되는 다득표제로 진행한다. 2024 KBO MVP와 신인상의 주인공은 포스트시즌 종료 이후 KBO 시상식에서 공개된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