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슈퍼스타’ 김도영이 40(홈런)-40(도루) 대기록 달성을 위한 막판 급피치를 끌어올린다.

김도영은 오는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올 시즌 마지막 경기인 NC전에서 40홈런 도전에 나선다.

29일 현재 38(홈런)-40(도루)를 기록 중인 김도영은 KBO 역대 2번째이자 국내 타자 최초로 40-40클럽 가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30(홈런)-30(도루) 상위 버전인 40-40은 지난 2015년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스(전 NC 다이노스)가 KBO 최초로 개척한 전대미문의 업적이다.

지난 23일 삼성전 이후 4경기째 홈런을 추가하지 못한 김도영에게 남은 기회는 이제 정규리그 NC전 단 1경기다. 40도루는 지난 23일 채우면서 대기록 달성의 관건은 이제 2개의 홈런에 달려있다.

하지만 홈런을 마음 먹는다고 칠 수 있는 게 아니다. 아무리 대단한 선수라도 한 경기 2개의 홈런을 날리는 것은 쉽지 않은 노릇이다.

그래도 올 시즌 2번의 멀티홈런을 기록한 바 있는 만큼 몰아치기에 능한 김도영이기에 마지막까지 포기할 수 없다.

대기록을 앞둔 압박감 때문에 화력도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지만 최근 타격감은 좋다. 앞선 5경기에서 4할대(0.474)의 타율과 4경기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홈런과 3루타도 1차례씩 때리는 등 언제든지 대포를 추가할 수 있는 장타력도 여전히 살아있다.

또한, 경기가 열리는 익숙한 환경의 홈 구장은 그의 방망이에 힘을 더욱 실어줄 수 있다. 김도영은 이번 리그 38개의 홈런 중 16개를 홈에서 터뜨렸다. 특히 주요 대기록을 수립할 때마다 홈런으로 완성했다. 통산 5번째 전반기 20(홈런)-20(도루)의 역사적인 20번째 홈런을 시작으로, 네추럴 사이클링 히트를 만든 홈런과 한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용 홈런이 나온 곳도 모두 광주 구장이다.

30일 만나는 NC는 김도영이 올해 9개 구단 중 가장 강하게 두들겼던 팀이다. 15경기 4개의 홈런을 포함 53타수 23안타를 휘둘러 4할대의 타율(0.434)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NC는 불펜을 총가동해 ‘불펜 데이’로 경기를 운영할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탈삼진 타이틀왕을 거머쥔 카일 하트가 일찍 시즌을 마치기로 하면서 NC는 마땅한 선발자원이 없는 상태다.

대기록에 도전하는 김도영에게는 희소식이나 다름없다.

이미 KS 직행을 확정한 KIA는 김도영의 대기록 달성에 전폭적으로 밀어주고 있다.

김도영은 월간 최초 ‘10홈런-10도루’, KBO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등 역대급 기록들까지 작성하며 정규 시즌 MVP 등극도 따놓은 당상이다.

그럼에도 야구팬들은 여전히 성에 차질 않는다. 이왕 여기까지 온 김에 40(홈런)-40(도루) 대기록까지 세워 국내 타자로써 자존심을 높여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과연 김도영이 기적같이 40(홈런)-40(도루) 대기록을 수립할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