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이강 광주 서구청장 “주민들과 소통하며 따뜻한 생활정부 실현 힘쓰겠다”
‘내곁에 구청장’ 약속 실천 위한 ‘바로문자하랑께’ 큰 호응
서구형 통합돌봄·스마트케어·천원국시 등 복지정책 성과
착한 사람이 행복하고 성공하는 ‘착한도시 서구’ 만들고파
2024. 07. 10(수) 19:57 가+가-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은 민선 8기 전반기 2년간 ‘함께서구, 으뜸서구’라는 슬로건 아래 구민과의 긴밀한 소통을 기반으로 구정을 이끌어 왔다. 민선 8기 반환점을 돈 김이강 서구청장으로부터 지난 2년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구정 청사진을 들어본다./편집자 주

▲민선 8기 임기 절반이 지났다. 소회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숨 가쁘게 달려왔다. 선거 당시 ‘서구가 바뀝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주민 곁에서 함께 하는 ‘내곁에 구청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행정 서비스에 있어 최고 기관으로 우뚝 서기 위해 신속·정확·친절한 행정으로 주민 만족도를 높이고 기분 좋은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민선 8기 남은 2년 동안 현장 중심의 소통행정을 이어가며 착한 서구민들과 함께 따뜻한 생활 정부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역점을 둔 사업과 성과는?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취임 1개월 만에 구청장 직통 문자폰 ‘바로문자하랑께’를 개통했다. 출근 후 ‘바로문자하랑께’ 내용을 보면서 하루 업무를 시작한다. 접수된 민원은 담당 부서의 검토를 거쳐 짧게는 24시간에서 길게는 48시간 이내에 답변하고 있다. 높은 접근성에 빠르고 정확한 민원 처리로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금까지 5천여건의 민원을 접수했다. 시행 초기에는 불만과 항의성 생활민원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문자 15개 중 4-5개가 칭찬·격려 내용이다.

아울러 친절한 민원응대 서비스 등 ‘착한행정’을 펼치고 있다. 행정복지센터를 비롯, 구청 민원실과 교통행정과, 보건소 등 대민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를 대상으로 친절 컨설팅을 실시해 2022년 10월 평균 67.5점이었던 친절지수가 1년5개월 만인 올해 3월 평균 93.5점으로 크게 향상됐다. 이는 은행이나 대기업 서비스센터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지난 2일 열린 한국표준협회 주관 ‘한국서비스품질지수’ 인증 수여식에서 지방자치단체 행정서비스 부문 4년 연속 광주 1위를 차지했다.

▲복지정책이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서구형 통합돌봄은 ‘인간 존엄의 가치’를 지키는 것에서 출발했다.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2022년 7월 재택의료센터를 개소하고 관내 의료진들과 협업시스템을 구축, 찾아가는 방문의료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500여명이 서비스 혜택을 받고 있으며 이는 전국 지자체 중 최대 규모다.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으로 2026년부터 지자체들이 통합돌봄 정책을 의무 시행하게 됨에 따라 서구의 성공 사례가 전국 지자체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지난해에는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고령자 스마트케어 서비스 구축 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20억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지방자치경영대상을 수상한 배경은?

-18개 행정동을 권역별 거점동과 연계동으로 나누고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해 정부로부터 행정 혁신사례로 뽑힐 정도로 주목 받았다. 기존에는 구청에서 정책과 사업을 결정하면 일선 동에서 내용을 그대로 받아 시행하는 ‘수직적 하향식 소통 구조’였지만 지금은 일선 동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정책을 제안하면 구청이 적극 검토하고 시행 방안을 마련하는 ‘수평적 상향식 소통구조’로 바뀌었다. 주민 중심의 마을 자치활동이 매우 활발해졌다.

이와 함께 주민들이 참여해 마을마다 각각의 특색과 문화, 역사를 반영한 BI(Brand Identity)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주민 참여형 사업을 추진했다. BI를 반영한 마을 사업이 중앙부처 공모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지역 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다.

‘마을 속에 음악이 함께 하면 좋겠다’는 의견에서 시작된 마을합창단에는 18개 동 500여명의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있다. 아름다운 음악을 통한 주민 간 화합과 소통은 마을을 하나로 이어주며 자연스럽게 구정에 관심과 참여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빛마루문예회관에서 18개 동 합창단 전체가 참여해 이뤄진 ‘서구 마을합창단 발표회’는 참여자와 관람객 모두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방자치경영대상 복지보건대상과 인재육성대상을 수상하며 전국 최초로 2년 연속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엄격하고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지방행정 혁신과 지역 발전에 탁월한 성과를 거둔 지자체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전국 최초로 재택의료센터를 개소해 의료·요양·돌봄 연계 방문의료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고령자 스마트케어 시스템 구축 등 서구형 통합돌봄 정책이 정부로부터 성공 사례로 평가받아 전국 지자체로 확산된 점이 호평받았다. 덧붙이자면 ‘배움탑(top) 서구’, ‘테마기행 배움탐(배움을 탐하다)’ 등 공직자 역량 강화 교육·연수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공직자들이 기존 관행과 습관에서 벗어나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공직문화를 조성했다. 그 에너지가 민원 친절도 및 주민 편익 제고로 이어진 것이 인재육성대상을 받은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거대 담론을 논하기보다 주민 곁에서 끊임없이 소통하며 주민의 행복한 삶을 위한 실질적 정책을 실행한 결과라 생각한다.

▲저예산 고효율 정책으로 평가받는 ‘맨발로’ 조성 사업을 소개해달라.

-건강 효과가 알려지며 전국적으로 맨발걷기 열풍이 불고 있다. 개인적으로 3년 전 맨발걷기를 알게 됐고 매일 아침 실천하고 있다. 아침마다 함께 걷는 주민들의 행복한 기운과 칭찬·감사 인사는 출근길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취임 후 풍암호수공원 세족장 설치를 시작으로 현재 18개 동 전체에 24개의 맨발로를 조성했다. 저예산 고효율의 대표적인 착한정책으로 근린공원이나 학교 운동장을 활용해 주민들이 쉽게 찾고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금당산 1-2구간에 4.1㎞의 맨발로를 조성하고 호남권 최초로 도심 속 맨발축제를 개최했는데 2천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서구의 맨발로 조성과 맨발걷기 붐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문화, 새로운 이정표가 되고 있다며 축제에 함께 한 권택환 대한민국맨발학교 교장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천원국시’가 6호점까지 개소했다. 향후 계획은?

-‘천원국시’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서구의 대표 ‘착한브랜드’다.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 우리밀 소비 촉진, 지역과 상생하는 1석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양동을 시작으로 현재 금호동 6호점까지 문을 열었다. 전통시장이나 1인 가구가 많이 사는 원룸촌, 청소년 시설 밀집지역, 고령친화마을 등에 매장을 열어 지역과 상생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누구든지 음식을 채워 넣고 필요한 사람은 누구든지 무료로 가져갈 수 있는 ‘나눔냉장고’도 운영하고 있어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말 천원국시 3개소를 추가할 예정이며 서구 18개 전 동에 지역 특색이 반영된 매장을 개소해 나눔 문화가 서구 전역에 퍼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한 말씀.

-민선 8기 서구의 구호는 ‘함께서구, 우뚝서구’다. 함께 서야 우뚝 설 수 있다는 대명제를 현장에서 확인하고 희망의 증거를 미래 세대에 물려주고 싶다. 주민들, 직원들과 더 넓고 깊게 소통하며 집단지성의 힘으로 착한 사람이 행복하고 착한가게가 번창하며 착한 기업이 성공하는 ‘착한도시 서구’를 만들겠다.

/주성학 기자
주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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