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권, 이재명 vs 김두관 ‘맞대결’
이재명 “다시 뛰는 대한민국 만들 것” 출사표
김두관 “대표·대선후보 모두 李? 어리석은 것”
2024. 07. 10(수) 19:57 가+가-

이재명(左), 김두관 /사진=연합뉴스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의 당권 경쟁이 이재명 전 대표와 김두관 전 의원 간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하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분위기 속에서도, 이른바 이재명 일극 체제 강화에 대한 당내 ‘침묵하는 표심’이 어떻게 분출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 전 대표는 10일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회견을 열어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은 제1정당, 수권정당인 민주당의 책임”이라며 “‘절망의 오늘’을 ‘희망의 내일’로 바꿀 수 있다면 제가 가진 무엇이라도 다 내던지겠다”고 8·18 전당대회에서 대표직 연임 도전을 선언했다.

그는 정치권의 당면 과제에 대해 “단언컨대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며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등 과학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한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세종시의회에서 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두관 전 의원은 “이번 출마는 눈에 뻔히 보이는 민주당의 붕괴를 온 몸으로 막겠다는 강력한 의지”라며 “1인 독주를 막지 못하면 민주당의 위기는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전 의원은 “민주당은 국민이 부여한 여소야대 정국의 거대 1당으로서 책임을 거슬러 역사상 유례가 없는 ‘제왕적 당대표 1인 정당화’로 민주주의 파괴의 병을 키웠다”고 이 전 대표에 직격탄을 날렸다.

김 전 의원은 10일에도 CBS 라디오에서 “이번 총선에서 이재명 전 대표의 리더십으로 압승을 했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대표도 이재명, 대선 후보도 이재명, 이걸 공고히 하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것”이라며 “당 고정 지지율이 많이 치면 35% 정도 되는데 우리 지지표만 갖고 대선에 승리할 수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김 전 의원은 이 전 대표 강성 지지층이 자신을 공격하는 데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틀렸다고 규정하고 수박 논쟁을 하는 게 홍위병들 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라며 “당의 미래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의 당권 경쟁이 ‘이재명 대 김두관’ 구도로 확정되자 당 내부에서는 사실 확인이 불가능한 다양한 억측도 나오고 있다.

심지어 이 전 대표 측에서 이 대표 1인 출마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김 전 의원에게 먼저 출마를 요청했다는 ‘약속 대련설’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물론 이 같은 의구심에 대해 김 전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제 나이가 몇 살인데 제 정치를 해야죠”라며 즉각 반박했다.

광주·전남지역에서는 김 전 의원의 스타일이나 평소 언행을 감안할 때 “1인 독주 체제가 되면 민주당의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생각했다”는 출마의 변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양상이다.

광주·전남의 한 국회의원은 “이재명 1극 체제와 관련해 침묵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며 “만약, 김 전 의원이 패배하더라도 30% 이상의 득표를 한다면 정치적 함의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수 기자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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