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여고 축구부가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광양여고는 지난달 27일 경남 합천 인조잔디구장에서 열린 제32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여고부 결승에서 ‘영원한 라이벌’ 울산 현대고를 2대0으로 꺾고 우승기를 들어올렸다.

광양여고는 이번 대회 폭발력 있는 득점력과 탄탄한 수비로 예선부터 결승전까지 단 1골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

조별예선에서 화천정산고와 동부고에 각각 8대0, 7대0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진출했고, 8강 상대 동산고 역시 7대0으로 대파한 뒤 준결승에 안착했다.

준결승에서 ‘강호’ 포항여전고를 상대로 후반 7분 주장 조혜영(3년)의 절묘한 침투에 이은 득점으로 선제골을 뽑은 뒤, 후반 32분에는 범예주(2년)의 강력한 슈팅이 상대의 자책골로 기록되며 2대0으로완승, 결승에 진출했다.

광양여고는 결승에서 후반 중반까지 0대0의 팽팽한 접전을 펼쳤으나, 후반 31분 진혜린(3년)의 롱킥을 전달받은 조혜영이 날렵한 침투에 이은 강력한 슈팅으로 천금같은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경기 주도권을 잡은 광양여고는 후반 38분 교체 투입된 정하은(1년)이 왼발 감아차기로 쐐기골을 터뜨리며 2대0으로 승리, 대망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대회 3연패 대기록을 달성한 광양여고는 개인상도 휩쓸었다.

진혜린(2년)이 최우수선수상을, 조혜영(5경기 12득점)이 최다득점상을, 김채빈이 최우수 골키퍼상을 각각 수상했다.

권영인 감독과 김효선·이슬기 코치는 최우수감독상과 최우수코치상의 영예를 안았다.

권영인 감독은 “대회 3연패라는 큰 업적을 달성한 선수들이 너무도 자랑스럽다”며 “더 열심히 준비해서 오는 10월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등을 포함한 전관왕을 달성에 도전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신정식 전남축구협회장은 “열정과 투혼으로 흘린 땀이 값진 결실을 맺어 기쁘다”며 “선수들이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