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와 특급호텔, 아파트 4천여세대가 들어서는 방직공장터 개발 사업이 광주시의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조건부 통과했다.

광주시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는 20일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사업에 대한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벌여 수정 의결했다.

위원회는 광천 사거리에서 개발 부지 입구까지 교통 대책을 보완하고 교통 혼잡에 대비해 진출입 불허 구간을 확대하는 등 6개 조건을 제시했다.

사업자인 휴먼스홀딩스PFV가 해당 조건을 반영해 보완책을 제시하고, 심의위가 이를 수용하면 교통영향평가 절차는 최종 마무리된다.

위원회는 앞선 심의에서 교통량 분산을 위한 우회도로 개설, 주변 차로 건축선 후퇴(셋백·Set Back), 광주천 교량 2기 설치 등 7개 보완책을 요구했으며 휴먼스홀딩스PFV가 상당 부분을 반영한 수정안을 제출해 이날 재심의가 이뤄졌다.

이 사업은 최근 전략환경영향평가, 주거정책 심의, 재해 영향성 검토를 마쳐 교통영향평가까지 끝나면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 심의만 남겨두게 된다.

광주시는 7월 중 지구단위 계획을 결정 고시한 뒤 건축 인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제 수탈의 아픔과 산업화 시기 여공들의 애환이 서린 이 일대에서는 전방·일신방직이 떠나면서 일부 공장 시설을 보존하고 더현대 광주, 300실 규모 특급 호텔, 공동주택 4천186세대를 건립하는 등 개발이 추진 중이다.

핵심 시설 중 하나인 더현대 광주는 2027년 하반기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22년 11월 전방·일신방직 공장 부지 대지 면적 약 3만3천60㎡(1만평), 연면적 30만㎡(9만평) 규모의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 건립 계획을 담은 사업 제안서를 광주시에 제출한 바 있다. 이는 더현대 서울(연면적 19만5천㎡·약 5만9천평)의 1.5배에 달하는 규모다./기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