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 경선을 시작으로 본격화한다.

양 시·도의회의 경우 의원 대다수가 민주당 소속인 만큼 민주당 후보 경선을 통해 사실상 후반기 의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시의회는 23명 전체 의원 중 민주당 21명, 국민의힘 1명, 무소속 1명이고, 도의회 역시 전체 61명 의원 중 민주당 57명, 진보당 2명, 국민의힘·정의당 각 1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17일 민주당 광주시당 등에 따르면 민주당 광주시의회 의장단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9-22일 의장과 1·2부의장 후보 등록을 받는다. 운영위원장과 상임위원장 후보도 동시에 접수하면서 의장 낙선자가 상임위원장에 도전할 수 없게 했다.

특히 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는 전국 광역 시·도의회 의장 선거 최초로 생방송 TV 토론을 도입한다. TV 토론회는 오는 25일 광주MBC 주관으로 한 차례 열릴 예정이다.

이어 29일 치러치는 의장단, 상임위원장 경선은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만 투표에 참여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최다 득표자와 차점자의 결선 투표를 즉시 진행한다. 동점이 나올 경우 다선, 연장자 순으로 결정되며 모든 선거의 표수는 비공개한다.

현재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재선 그룹 박미정(동구2)·신수정(북구3)·심철의(서구4) 의원, 초선 그룹 강수훈(서구1)·박수기(광산5) 의원 등 총 5명이다.

경선을 통해 확정된 의장단 후보는 오는 7월1-3일 본선 후보자 신청을 거쳐 7월8일 본선을 치른다.

본선에서는 유일한 국민의힘 소속인 김용임(비례) 의원이 의장 출마를 고심하고 있어 1대1 대결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전남도의회의 경우 의장 후보로 민주당 소속인 김성일(해남1, 3선)·김태균(광양3, 3선) 의원 등 2명이 등록했다. 공교롭게 동부권 대 서부권 대결 구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1·2부의장엔 민주당 소속 이광일(여수1)·이철(완도1)·송형곤(고흥1)·조옥현(목포2) 의원 등 4명이 등록했다.

도의회 의장단 민주당 후보 경선은 오는 20일 열릴 예정이다.

광역의회 의장은 사무처 인사권을 갖고 있고 의전 서열도 시장·도지사 다음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시의회 의장 후보 경선에 최초 도입한 TV 토론을 통해 의원들의 정책 비전이나 자질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시·도의회 모두 결국 의원들간 신임과 신뢰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김재정·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