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국회의원 선거 광주·전남 당선자들이 초심을 잃지 않고 적극 소통하겠다고 다짐했다.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 전남 의과대학 설립, 광주-영암 초고속도로 건설 등 현안 해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상생 발전의 책무에 충실해 달라는 요구에 부합할지 기대가 크다.

광주매일신문과 광주MBC, KBC, 광주CBS, 뉴스1광주·전남, 남도일보, 전남매일 등 7개 언론사 공동 주최, 광주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축하 인사회가 열렸다.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지자체장, 시·도·기초의회 의장단, 기관장, 광주상의 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자리다. 당선자들은 당면한 숙제를 조기에 국정에 반영해 지역 경제를 회복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낙후된 광주·전남을 위해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고자 뛰겠다고 했다. 이에 ‘원팀’이 될 것이라며 한 목소리를 냈다.

당선자의 시간이다. 국회 17개 상임위원회부터 빠짐없이 골고루 안배돼야 한다. 각 상임위 모두 한 명씩 배정되는 게 이상적이다. 쏠림 현상은 옳지 않다. 개인적인 희망, 욕심이 있더라도 역할 분담에 합의해야 한다. 큰 그림을 그려야 할 때다. 강 시장의 당부처럼 정치, 교육, 문화, 복지 등 어느 영역 하나 힘을 보태지 않으면 지역의 변화와 발전은 힘들다.

22대 국회 임기는 5월30일 시작된다. 호남 정치의 위상 약화가 심각하게 우려되는 지경이다. 더불어민주당에 시도민들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것은 더욱 분발하라는 의미다. 거대 야당의 지위에서 독주, 오만을 경계하는 것이다. 4년 전에 이어 이번에도 광주·전남 지역구 18석 전부를 싹쓸이했다. 민주당이 잘해서일까. 아니다. 한 번 더 기회를 줬다. 특히 초선이 대다수인 광주의 경우가 이를 반증한다. 대규모 물갈이가 정치력의 약화를 초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하며 존재감을 발현해야 한다. 호남의 고립과 소외를 탈피하는 게 지상과제다.

여소야대 지형에서 민주당의 책임은 무거울 수 밖에 없다. 민생 경제의 어려움을 해소해야 한다. 지역 당선자들이 그 중심에 있어야 한다. 앞으로의 의정활동을 응원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