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회복과 완성, 진전을 위해 5·18 공로자회의 역사적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윤남식(71·사진) 제3대 5·18민주화운동 공로자회(이하 5·18 공로자회) 회장은 23일 열린 취임식에서 ‘단체 정상화 및 환경 개선, 회원들의 권익·복지 확대’를 다짐했다.

취임식은 양재혁 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 문종연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 부회장, 김종술 국가보훈부 과장, 5·18 공로자회 회원 및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 개회사, 국민의례, 내빈소개, 축사, 취임사가 진행됐으며 2부에서는 ‘바로서는 오월! 다시 민주주의로…’ 컨퍼런스 등이 이어졌다.

윤 회장은 “올해는 5·18민주화운동 제44주기가 되는 해이다. 우리들은 그동안 희생과 고난, 비난과 질시, 반목과 갈등 등을 겪어왔다”며 “이제 방황했던 과거를 떨쳐버리고 화합과 통합을 위해 서로 부둥켜안고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를 위해 ▲5·18 공로자회 대외적 위상 회복 ▲오월 정신 헌법전문 수록 ▲오월 정신 선양을 위한 교육·공론화·국제적 연대 매진 ▲무급자 의료급여·8차 보상·후원금 유치 통한 회원들 권익과 복지 향상 ▲5·18 공법 3단체 회관 조성 ▲규정 및 정관 개정 등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윤 회장은 “5·18 공로자회가 공법단체가 됐음에도 여전히 폄훼의 목소리가 나온다”며 “이를 막기 위한 오월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모든 회원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보훈부가 5·18 공법 3단체 회관 조성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트라우마·후유증을 겪는 단체 회원들을 보살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으며 이들의 권익과 복지 향상, 5·18을 상징하는 공법 단체로서의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오월 단체의 현황과 문제점을 제기, 대화를 통한 해결책 모색 마련을 위해 마련된 2부 ‘바로서는 오월! 다시 민주주의로…’ 컨퍼런스에서는 일부 5·18 공로자회 회원들이 제기한 ‘5·18 공로자회 총회결의 무효 확인’, ‘5·18 행사위 참여 여부’ 등 다양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윤 회장은 “징계자 4명을 제외한 총회 참여 가능 인원 68명 중 36명 참가·2명 서면결의서 제출로 과반인 34명이 참가해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가 올해 참여 의사를 물으며 지난해 2월19일 사태(특전사동지회와 공동선언)에 대해 5·18 공로자회 이름으로 시민단체에 사과한 후 참여하라고 제안했지만, 이는 수용할 수 없다”며 “사과를 뺀 참가 여부를 묻는다면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일축했다.

끝으로 윤 회장은 “서로 존중함으로써 존경받는 공로자회를 만들고 광주의 희생과 헌신, 그 역사와 전통이 헛되지 않도록 받들겠다”며 “임기 내 광주 민주 정신의 세계화를 기필코 이뤄내도록 온 정성을 쏟겠다”고 밝혔다./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