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지뢰’로 불리우는 포트홀이 광주 시내 곳곳에 여전해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복구를 한다 해도 곧 반복되면서 통행하는 차량 파손 및 교통사고의 위험도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항구적 대책이 없다고 손 놓을 일이 아닌 것 같다. 주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보다 우선하는 것은 없다.

광주시 종합건설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포트홀 1만7천여개를 보수했다. 또 관련 사고가 2천500여건에 이른다. 현재는 크기 및 깊이에 관계없이 도로의 성분과 유사한 아스콘으로 메꾸는 실정이나 다시 생겨나고 있다. 순차적으로 도로를 전면 포장하는 등 대대적 정비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긴축 재정으로 어려움이 많겠지만 예측 가능한 범위에 맞춰 충분하게 지출할 수 있도록 확보해야 한다. AI를 활용한 탐지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신속한 신고와 함께 즉각적인 조치도 뒤따라야 한다. 생활 속 안전과 직결된 사안이라는 점에서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포트홀(Pot Hole)은 통상 겨울철 제설 목적으로 염화칼슘이 뿌려진 도로를 차량이 지나가면서 생긴 압력에 의해 주로 발생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상시화되는 추세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비가 자주 내리는 기상 현상과 도로 노후화 역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광주시도 훼손이 심각한 곳부터 재포장 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 포트홀이 빈발하는 지역·구간과 복구 위치를 공간정보망에 기록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시민들의 일상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이다. ‘대체 복구를 하긴 하느냐’는 등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 광주시가 고민하고 있겠지만 더 적극적으로 대처에 나서야 할 것이다. 비단 올해 뿐 아닐 것이다. 광주만의 사안을 넘어서 전국적으로도 비슷한 현안이 되고 있다. 범정부 차원에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머리를 맞대고 근본적인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 교통 편익 증진과 안전한 도로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