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당당해(당당하게), 내일이 빛나는 광주’를 구호로 내건 장애인친화도시다. 광주시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는 재활치료가 제때 필요한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민간이 제공하기 어려운 서비스 공급을 위한 시설로 10월 개원한다. 북구 본촌동에 소재한 호남권역재활병원 내 증축과 리모델링을 거쳐 44병상 규모로 거듭난다.

광산구 옛 인화학교 부지에 들어서는 전국 최초의 ‘장애인 복합수련시설’도 눈길을 끈다. 숙소, 전시실, 장애체험장, 다목적체육관, 강의실, 회의실, 프로그램실 등 힐링과 치유를 접목한 곳으로 2025년 준공 예정이다. 장애인이 불편 없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시설·장비, 의사소통 및 편의기능을 갖춘 장애친화 건강검진기관은 9월부터 서비스를 시행한다. 24시간 중증발달장애인 융합돌봄서비스는 보건복지부 시범사업과 국정과제로도 선정, 6월부터 전국으로 확대된다.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함께 자유와 행복을 누리는 것은 당당한 시민의 권리다. 광주시도 교육과 고용이 연계된 맞춤형 일자리 제공, 인권친화 공동체 조성, 문화·교육·체육 기반 구축,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고 활력이 넘치는 무장애 환경, 자립 및 주거 결정권 강화 등에 주력하고 있다. 장애인이 일하기 좋고, 일상이 안전하고 건강하며, 소외와 차별이 없이 평등하고, 자립이 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수립, 차근차근 추진해 나가고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마음, 제도의 장벽을 허물고 함께 사는 민주 도시가 주목받는 것이다.

지난해 광주시는 강기정 시장이 ‘위더피프틴(#WeThe15)’ 동참 서명식에 참여하며 장애인친화도시를 공식 선포했다. 이 캠페인은 장애인 차별 종식을 위해 마련된 인권운동으로, 전 세계 인구의 약 15%인 12억명이 장애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누구든 안정적인 사회 생활이 가능한 기회의 도시다. 단순한 정책 수혜자가 아니라 제안·심의자로 시정에 적극 참여하는 방안도 찾고 있다. 광주시가 장애인 복지·의료 인프라 확충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