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NC 다이노스와의 3차전에서 대패하며,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감했다.

KIA는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의 홈 3차전에서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4-15로 역전패했다. 1위 KIA는 2위 NC와의 승차를 2게임으로 유지했다.

KIA는 앞서 NC전 두 경기에서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지만, 3차전을 졸전 끝에 개막 후 최다 점수차로 패해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마운드는 5회까지만 9실점하며 난타당했다. 2홈런 포함 11안타를 맞았고, 볼넷도 8개를 헌납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KIA 선발투수 김건국이 2.1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 1삼진 4실점했고, 필승조 불펜마저도 난조를 보였다. 5회 장현식이 연타석 홈런을 맞았고, 곽도규도 2볼넷과 1피안타를 내주며 각각 2실점했다.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김사윤은 4실점, 8회에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현수는 2실점했다.

타선에서는 이우성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분전했고, 김도영(1회)과 소크라테스(4회)도 솔로포를 가동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1회 2사 만루 위기를 넘긴 KIA는 1회말 김도영의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이 NC선발 김시훈을 상대로 중견수 뒤 담장을 넘는 솔로 아치를 그려 1-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3회 NC에게 대거 4점을 내주며 끌려가기 시작했다.

3안타를 맞은 1사 만루 상황에서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헌납하며 동점과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계속된 1사 만루 위기에서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스코어는 1-4가 됐다.

4회에 볼넷과 징검다리 안타로 한점을 더 허용한 KIA가 홈런포로 반격에 나섰다.

4회말 선두 타자 소크라테스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날리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 했다.

그러나 곧바로 5회 연타석 솔로 홈런을 포함 3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4실점하며, 점수차는 2-9까지 벌어졌다.

KIA가 다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5회말 박찬호의 상대 포구 실책 출루와 김도영의 볼넷에 이어 2중 도루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이우성이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스코어를 4-9로 좁혔다.

그러나, KIA의 공격은 거기까지였다. KIA는 8회부터 대타 김태군과 이창진, 고종욱 등을 내보내며 분위기 반전에 안간힘을 썼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KIA는 쓰리런 홈런 등으로 6점을 더 헌납하며 4-15로 대패했다.

17승7패를 기록한 KIA는 오는 23일부터 키움과 LG를 상대로 원정 6연전에 나선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