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2위 NC 다이노스를 이틀 연속 꺾으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KIA는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쏠(SOL) 뱅크 KBO리그 NC와의 홈 2차전에서 네일의 호투와 뜨거운 타선에 힘입어 9-2로 역전승했다.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KIA는 2위 NC와의 승차를 3게임차로 벌리며 단독 1위를 수성했다.

선발투수 네일은 7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5삼진 1실점의 완벽한 호투로 시즌 4승(무패)째를 따내며, 동료 윌 크로우와 다승 공동 1위를 질주했다. 탈삼진(35)과 평균자책점(1.14) 부문은 단독 1위를 달렸다. 총 투구수는 88개를 기록했고, 투심 최고 구속 151km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터 등 다양한 구속으로 NC타선을 요리했다.

타선에서는 이우성이 5회 승부에 결정적인 쓰리런 홈런을 쏘아올렸고, 김도영(3타수 2안타 1타점)과 최원준(4타수 2안타 1타점), 최형우(4타수 1안타 2타점)도 타점을 추가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KIA가 1회 선제점을 내줬다.

선두타자에게 우익수 2루타와 도루를 내준 뒤 1사 3루 상황에서 땅볼타구로 한점을 허용했다.

1회와 2회 별다른 득점기회를 만들지 못한 KIA는 3회 상대실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 이창진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포수 포일과 김태군의 좌익수 플라이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최원준의 땅볼타구때 유격수의 홈 송구 실책으로 이창진이 홈을 밟으며 승부는 1-1 균형을 이뤘다.

KIA는 5회 들어 타선이 터지기 시작하며, 대거 5득점해 빅이닝을 만들었다.

무사 1,2루 찬스에서 최원준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스코어 2-1로 승부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이어 김도영도 내야안타로 1점을 추가해 스코어는 3-1이 됐다.

계속된 KIA의 1사 1,3루 득점 기회 상황에서 이번엔 이우성의 쓰리런 홈런이 터졌다.

이우성은 NC 선발투수 하트의 초구 슬라이더를 그대로 통타, 우측 담장을 넘는 비거리 110m 3점 아치를 그렸다. 이우성의 시즌 4호 홈런으로 KIA는 스코어 6-1을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KIA는 7회에도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와 소크라테스의 1타점 땅볼로 3점을 더 추가해 스코어를 9-1까지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9회 2사 2,3루 상황에서 폭루를 범해 한점을 내줬지만 경기 결과에 별 다른 영향은 없었다.

17승6패가 된 KIA는 오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NC전 스윕 시리즈에 도전한다. KIA는 선발투수로 김건국을, NC는 김시훈을 예고했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