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대표도시 광주가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왔다. AI 영재고등학교 부지가 광주과학기술원(GIST)와 인접한 첨단3지구 AI집적단지 옆으로 확정되면서 신설에 급물살을 타고 있어서다. 당초부터 지스트 부설로 협업 프로그램 운영, 우수한 기반시설 활용을 위한 지리적 접근성이 가장 중요하고 필수적인 요소였다. 충분히 부합하는 결정이다.

AI집적단지의 국가인공지능데이터센터 등 인프라와 연계, 양질의 교육서비스도 가능하게 됐다. 차세대 특화학교 AI영재고는 광주과학기술원법 일부 개정안이 공포돼 설립 근거가 마련됐다. 건축면적 2만40㎡ 부지에 지하1층-지상5층 규모의 학습연구동과 기숙사동 2개 동을 1천억원을 들여 건립한다. 광주시는 올해 실시설계비로 국비 31억7500만원을 확보했다.

광주는 초·중학생의 관심 유도를 통한 입문교육부터 영재고, 대학의 기업 맞춤형 전문교육, 대학원, 사관학교까지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광주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인공지능사관학교는 2020년 첫 모집을 시작으로 탄탄한 교육과정을 통해 뛰어난 전문인력을 배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제5기 교육생 330명 선발에는 광주 491명, 수도권 105명, 기타 지역 116명 등 모두 712명이 지원해 경쟁이 뜨거웠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 공약이다. 앞으로 후속 절차에 더 속도를 내야 한다. 광주시가 그동안 노력해온 사업 성과도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도 커지고 있다. 더군다나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 참가 등으로 구글 클라우드·엔비디아 등 세계적 기업들이 광주를 주목하고 있다. 스타트업의 실리콘밸리 진출을 위한 물꼬를 텄다.

AI영재고는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 착공에 들어가 2026년 건축공사를 마친다. 첨단3지구가 AI 기반시설, 기업, 교육기관이 집적된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클러스터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