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이 해외여행을 위해 인천국제공항보다 무안국제공항을 이용할 경우 경제 비용 절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가 인천공항공사 통계와 대한교통학회 발표집을 기반으로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295만명이 인천을 방문했다.

또 이에 따른 연간 시간 비용(인천공항 왕복 기준, 최소시급 9천620원)은 454억원, 교통 비용(왕복 버스비)은 566억원으로 총 1천20억원의 부담이 발생했다. 반면 무안공항은 160억원에 불과해 860억원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예측됐다. 서남권 거점으로 무안공항의 확대와 국제선 다변화를 위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전남도는 광주 민간공항 기능을 이전한 뒤 미주·유럽까지 해외 노선이 확보되면 무안공항이 광주지역 인천공항 수요를 상당 부분 흡수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광주시와 전남도의 민간·군공합 통합은 여전히 진척이 없다. 최근 무안에서 열린 군공항 이전 관련 토론회에서 소음 피해 영향권이 무안군 전체의 4.2%로 미미한 것으로 확인되고, 85웨클 이상이 예상되는 지역을 소음 완충지대에 추가하는 등의 방안까지 제시됐으나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게다가 강기정 시장이 “광주와 전남, 무안을 다 살릴 수 있는 통합공항을 결론을 내려서, 통합하기 싫다 그러면 저도 과감하게 안하겠다”면서 ‘플랜B’ 추진 가능성을 시사했고 여기에 전남도가 “광주시의 진정성과 이전지역 지원 방안의 구체성에 대해 무안군민들이 이해할 때까지 가슴을 터 놓고 대화 나누길 기대한다”며 유감을 표명하고 나서 갈등이 오히려 부각되는 모습이다.

단순 수치 상의 결과라고 해도 무안국제공항으로의 통합은 시너지가 상당한 상생 사업이다. 무안이 결사적으로 반대할 사안이 아니라고 본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더 지속적으로 설득해야 하며 무안도 열린 마음으로 공론의 무대에 참여해야 한다. 더는 지지부진하게 갑론을박 시간만 보낼 수 없는 일이다. 광주시민을 위해, 전남도민을 위해, 그리고 무안군민을 위해 감정적 앙금부터 털어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