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이다. 국민의 신성한 의무이자 권리다. 빠짐없이 한 표를 행사해야 국가와 지방의 발전은 물론 개인의 행복까지 도모할 수 있다. 진정한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 절대 포기해선 안 된다.

윤석열 정부 3년차로 중간평가 성격이 짙다. 역대 어느 총선보다 열기가 뜨겁다. 사전투표율은 31.3%로 사상 최고였다. 전남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40%를 넘겨 41.2%로 1위, 광주는 38.0%로 3위를 기록했다. 양당이 세 결집에 더 주력하면서 전체 투표율 역시 70%에 육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후보들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날까지 주요 교차로와 상가, 행사장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를 찾아 사력을 다해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부동층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총력 유세를 벌였다.

하지만 여러 악재도 혼재했다. 윤 대통령의 대파값 발언 논란, 이종섭 대사·황상무 수석 사퇴, 친명(이재명)횡재 비명횡사 공천 파동, 양문석·김준혁·박은정 등 후보들의 편법대출 등 부적절 처신이 대표적이다. 이제는 민심의 현주소가 분명 드러난다. 결과를 겸허하게 받들어야 할 것이다. 야권이 200석 확보를 언급하는 가운데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회초리를 달게 받겠다며 개헌 저지선을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읍소 작전도 마다하지 않았다. 민주당 역시 자세를 낮춘 채 정권 실패를 심판해야 한다며 재차 당부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권은 전국적으로 지역구 50곳에서 근소한 차이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광주·전남의 경우도 민주당 강세가 점쳐지지만 일부에서 예측 힘든 접전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녹색정의당과 진보당, 그리고 새로와미래와 개혁신당 등 제3지대, 무소속 후보들은 막판 뒤집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전하고 있는 조국혁신당을 비롯한 비례대표 정당도 세몰이에 열중해왔다.

정책·공약 대결보다는 네거티브가 난무하는 선거전이었다. 여야의 적대적 대치 속 정치 혐오는 더욱 심화됐다. 지역구 254석, 비례대표 46석이다. 모두 300석이다. 유권자들의 최후의 선택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