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대회

1인 가구, 저출산, 고령화 등의 가속화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천5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반려동물의 훈련, 미용, 사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커지고 있다.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반려동물 산업과 관련한 전문 인력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광주여자대학교는 반려동물 산업 성장에 발맞춰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반려동물보건학과를 개설, 주목받고 있다.

광주여대는 농림축산식품부가 반려동물 관련 국가 자격증을 시행함에 따라 지난 2021년 광주·전남 4년제 대학 중 최초로 반려동물보건학과를 신설해 반려동물 산업을 선도할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설립 당시 학과 명은 ‘애완동물보건학과’였으나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 인식 변화에 따라 2022년 반려동물보건학과로 명칭을 변경, 학과 발전의 기틀을 다졌다.

반려동물보건학과는 동물병원에서 수의사 진료를 보조하는 인력인 동물보건사부터 동물자원 중등교사, 훈련사, 애견미용사 등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동물 해부 생리학 및 실습, 동물공중보건학 등에 관한 기초예방, 동물 복지, 동물보건응급간호학 등 임상, 미용수업, 교직과정도 포함돼 있다.

특히 광주여대 반려동물보건학과는 2023학번부터 교육과정 이수 시 동물자원 중등학교 교사(2급 정교사) 자격을 무시험검정으로 취득할 수 있어 어느 학과보다 경쟁률이 치열하다.

또 동물보건사 자격도 취득할 수 있어 동물병원, 대학부설 동물의료센터, 동물원, 동물원테마파크 등의 취업에 유리하다.

재학생들은 교내 동물보건실습실에서 동물병원에 준하는 실무 역량을 키울 수 있다. 필수 기자재와 시설을 기반으로 동물보건임상병리학, 의약품관리학, 동물보건외과학, 동물보건영상학 등 임상실무를 위한 강의와 실습을 받는다.

반려동물 미용실습실과 지난 2월 조성된 반려동물 훈련장은 최신 시설의 야외 훈련장 환경을 갖추고 있어 실무 역량을 키우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반려동물훈련장

반려동물 훈련수업.

교내 반려동물 훈련장은 어질리티 장비 세트와 쾌적한 강의 환경을 제공하는 퍼걸러, 야외 벤치, 야간 LED조명 등을 설치해 현장과 같은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

광주여대 반려동물보건학과는 동물보건 분야를 기본으로 배우면서 반려동물 산업분야인 애견 미용, 반려동물 훈련 과목 등을 동시에 배울 수 있어 4년간 교육과정을 거쳐 본인에게 더 적합한 두 분야 중 진로를 선택해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강점을 지녔다. 무엇보다 1인 3개 이상의 자격증 취득으로 취업과 창업을 위한 실력을 겸비하도록 공을 들이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 디그리 과정으로 펫테리어 교육과정을 운영해 반려동물의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교과목 중심의 실내디자인과 설계 역량을 강화, 반려동물과 관련한 인테리어 산업 전문 교육과정도 운영 중이다.

펫테리어 교육과정을 통해 주택·아파트 내부 인테리어(개짖음 방지 중문, 벽지, 바닥 매트) 등 주거공간 분야와 펫카페, 펫호텔, 펫숍, 애견미용실, 전시관 인테리어 등 상업 분야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맞춤형 용품과 가구 제작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노재희 광주여자대학교 반려동물보건학과장은 “일반 4년제인 반려동물보건학과에서 보건·산업분야 등 두 분야를 모두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취업 분야가 다양하다”며 “수의학 과목과 비슷한 과정을 배워 수의사를 보조하는 간호사 역할을 할 수 있는 동물보건사 자격이 주어지는 것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노 학과장은 “반려동물 관련 산업의 지속 성장과 발전 전망이 밝아 학과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동물병원의 간호 업무가 전문화되고 세분화하는 추세에 맞춰 중요 직종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노재희 광주여자대학교 반려동물보건학과장 “동물 생명 존중·배려가 기본 자세”

노재희 광주여자대학교 반려동물보건학과장

노재희 광주여자대학교 반려동물보건학과장은 8일 “학생들이 동물보건 분야의 전문가라는 자신감을 갖고 사회에 진출,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학과 전공을 위해서는 동물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과 동물에 대한 관심, 소통은 물론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관심과 배려도 생각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노 학과장은 “반려동물은 보호자와 항상 연계돼 있기 때문에 동물과 함께 보호자인 사람을 대하고 배려하는 것이 항상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학과장은 수의대를 졸업하고 임상 수의사로 활동하다 박사학위 취득 이후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수의연구사로 재직한 동물보건 분야의 베테랑이다.

지난 2021년 동물보건사 자격증이 생기면서 광주여대가 반려동물보건학과를 신설했고 노 학과장도 교수로 부임했다.

노 학과장은 “동물병원에서 근무 시 수의테크니션(동물병원 진료보조)의 전문성에 항상 아쉬움이 있었다. 동물보건사 양성에 힘을 보태고자 강의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노 학과장은 학생들의 자립심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학생들에게 마음, 정신, 경제적 자립을 강조하고 있다. 부임과 함께 학교생활을 시작한 학생들이 벌써 졸업과 취업을 앞둔 4학년이어서 더욱 각별한 마음”이라고 애정을 표했다.

노 학과장은 “2년제 유사학과에서는 처음부터 동물보건사 분야와 반려동물 산업분야 중 전공과목을 선택하지만 광주여대 반려동물보건학과는 두 분야 모두를 배우고 관련 자격증도 다 취득한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두 분야를 다 경험해보고 본인에게 더 적합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 학과장은 “반려동물 분야는 전망이 밝아 정규 교육과정만 성실히 이수하면 취업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학과의 강점을 재차 피력했다.

/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