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올 시즌 첫 2연패를 당했다.

KIA는 삼성의 탄탄한 불펜을 공략하지 못하고, 이틀 연속 패배를 안았다.

KIA는 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쏠(SOL) 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3-7로 역전패했다.

KIA는 이날 SSG전 승리를 거둔 NC에게 반 게임차로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선발투수 양현종은 6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2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3번째 등판에서도 첫 승을 따내는데 실패했다.

양현종은 KBO리그 통산 2번째로 ‘1만 타자 상대’ 기록을 달성한 데에 만족해야 했다. 이 부문 최다 기록은 2009년 은퇴한 송진우(전 한화 이글스)의 1만2천708타자다.

믿었던 KIA 필승조 불펜도 이틀 연속 난조를 보이며, 추가로 4실점해 아쉬운 패배를 맛봐야했다.

양현종에 이어 7회에 마운드를 넘겨받은 최지민이 2피안타 1실점, 장현식 1실점(1피홈런), 김건국이 2실점했다.

타선에서는 총 7안타가 나온 가운데 이우성이 4타수 3안타 1타점 맹타를 때렸고, 박민이 멀티히트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양팀은 4회까지 동점과 역전을 주고 받는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1회 징검다리 볼넷과 진루타로 1사 1, 3루 상황에서 이우성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1-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곧바로 삼성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번 타자 공민규에게 우익수 담장을 넘는 솔로포를 맞으며 1-1이 됐다.

3회에도 2점을 더 내줬다.

선두타자에게 2루타를 맞은 뒤 2명의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으나 볼넷과 연속 안타를 내주며 2점을 헌납, 스코어는 1-3이 됐다.

KIA가 4회 반격에 나서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이우성의 2루타와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상황에서 고종욱의 땅볼과 박민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3-3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7회에 다시 1실점하며, 삼성에게 분위기를 내줬다.

두 타자 연속 안타와 폭투로 1사 2, 3루 상황에 몰렸고, 김재혁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스코어는 3-4가 됐다.

8회에는 김헌곤에게 솔로 홈런까지 허용했다.

KIA는 최성훈과 임창민, 오승환 등 삼성의 베테랑 불펜을 공략하지 못하고, 결국 3-7로 패했다.

시즌 성적 8승4패가 된 KIA는 9일 홈에서 LG와 3연전을 갖고, 12일 장소를 대전으로 옮겨 한화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주홍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