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마켓에서 열린 플로깅 이벤트.<롯데백화점 제공>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상 기후가 발생해 평년보다 훨씬 춥거나 더운 날씨가 지속되는 등 환경 변화가 두드러지면서 지구와 인간의 상생을 위한 고민이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개인, 단체, 기업 모두의 사회적 책임이 요구되는 가운데 지역 유통계는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먼저 ㈜광주신세계는 페이퍼리스(paperless) 캠페인과 에코 패키지를 통해 종이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기존에 발간되던 종이 홍보물을 디지털로 대체하고 2015년부터는 앱(APP)을 통해 전자 영수증을 받아 볼 수 있게 했다. 사무실 내 복사 용지 50% 줄이기 등의 캠페인을 통해 직원들부터 종이 사용량 감소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는 점포의 폐지를 자체 수집해 폐지 함유율 100% 재생지로 개발한 신규 패키지를 선보여 연간 46만장 이상의 종이 사용을 줄이고 840그루의 나무 보호 효과를 기대 할 수 있게 됐다.

친환경·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브랜드를 적극 유치하고 식물재배 키트, 에코 백, 텀블러 등의 사은품을 제공해 친환경 소비 정착에 노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수도 시설을 갖춰 용수 사용량을 줄이고 점포 내 후방 시설에 고효율 LED등을 설치해 전기 사용량을 절감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04년 유통업계 최초 환경 캠페인인 ‘그린 롯데(GREEN LOTTE)’를 시작으로 2021년 11월을 ESG 원년으로 선포하고 체계적인 ESG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환경 캠페인 ‘리얼스(RE:EARTH)’는 통해 고객들이 직접 ESG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대표적 활동인 플로깅(plogging : 쓰레기 줍기)이벤트는 2022년 여름 강원도 양양과 제주도 월정리 해변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경희궁 일대와 부산, 명동 거리, 성수동 등에서 진행됐다.

지난 2년 간 진행된 11회의 플로깅 활동을 통해 약 1만명의 고객들이 4만5천리터(ℓ) 이상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22년 추석부터는 재활용이 어려워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적되는 선물용 보랭가방 회수 프로그램을 업계 최초로 운영 중이다. 보랭가방을 가까운 롯데백화점 행사장에 반납하면 5천점의 포인트를 제공해 올해 설까지 4만개 이상이 회수됐고 가방 등 폐기물은 업사이클링 굿즈로 새롭게 탄생해 고객들에게 선보인다.

한편 ESG 경영이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들이 환경보호 등을 고려해 사업을 운영하고 제품을 생산하는 등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은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