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2024 시즌 단독 2위로 올라섰다.

KIA는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쏠(SOL) 뱅크 KBO리그 kt와의 원정경기에서 네일의 완벽투와 '이적생' 서건창의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5-1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6승2패가 된 KIA는 이날 우천 취소로 경기가 없었던 한화에 반게임 뒤진 2위가 됐다.

올 시즌 두번째로 선발 등판한 외국인 투수 네일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2승째를 수확했다. 네일은 6이닝 동안 5피안타 0볼넷 7삼진 1실점(비자책)의 호투를 펼치며 kt타선을 완벽 봉쇄했다. 총 22명의 타자를 상대로, 93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h를 찍었고, 슬라이더와 커터, 체인지업, 투심 등 다양한 구속을 구사하며 kt 타선을 요리했다.

필승조가 출동한 불펜도 어김없이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며 팀 승리를 떠받쳤다.

장현식과 곽도규, 전상현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7회부터 9회까지 단 2개의 안타만을 허용, 무실점으로 kt타선을 봉쇄했다.

타선에서는 장단 13안타가 나온 가운데, 서건창이 4타수 3안타 3타점(1홈런)의 원맨쇼를 펼쳤다. 서건창은 LG 트윈스에서 뛰던 2022년 9월 21일 KIA전 이후 560일 만에 홈런 맛을 봤다. 안타, 2루타, 홈런을 쳤고, 사이클링 히트엔 3루타 1개가 부족했다. 최고참 김선빈도 4타수 3안타를 휘둘렀고, 김태군과 최원준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IA가 1회 수비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줬다.

2사 1, 3루 위기 상황에서 황재균 타석 때 이중 도루를 막으려다 포수 악송구 실책이 나와 한 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KIA가 곧바로 반격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우성과 김선빈의 연속 안타에 이어 서건창의 1타점 적시타로 스코어 1-1 균형을 이뤘다.

KIA는 4회에 수원 원정 3연패 사슬을 끊어내는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번에도 서건창이었다.

2사 1루 상황에서 서건창은 kt 선발투수 엄상백으로부터 우익수 담장을 넘는 투런포를 터뜨리며, 3-1 역전에 성공했다.

6회에도 김선빈과 서건창의 안타로 만든 1사 2,3루 상황에서 김태군이 싹쓸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스코어 5-1로 달아났다.

KIA는 7회부터 장현식과 곽도규, 전상현이 1이닝씩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수원 원정 1승 1패가 된 KIA는 오는 4일 kt와 시즌 3차전을 갖는다.

KIA 선발투수는 이의리가 예고됐고, kt는 쿠에바스를 선발로 마운드에 올린다.

/뉴미디어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