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자산 부족 등 ‘유동성 위기’의 한국건설이 법정관리 절차를 밟는다.

6일 지역 법조계 등에 따르면 한국건설은 최근 정승용 대표이사 명의로 광주지법에 회생절차 개시와 ‘포괄적 금지 명령’ 신청을 냈다.

포괄적 금지 명령이 내려지면 채권자들은 채권에 대한 강제집행을 하지 못하고, 신청 법인도 법원 허가 없인 자산 처분을 할 수 없다.

해당 신청은 광주지법 제1-2파산부로 배당됐는데, 회생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한국건설은 파산 절차를 밟게 된다.

사업을 계속했을 때 가치가 청산 때보다 크다고 인정되면 법원은 한국건설로부터 회생계획안을 받아 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한편, 1984년 설립된 한국건설은 광주·전남지역 중견 건설사로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에서 99위를 기록했다.

그러다 지난해 말께 광주 4개 신축 공사현장에 대한 중도금 이자를 납부하지 못하면서 현금 자산이 부족한 ‘유동성 위기’를 노출했다. 급기야 주택보증공사에 중도금 이자를 내지 못한 4곳에 대한 사업포기서를 제출하며 정상적인 주택분양계약 이행이 어려움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여파로 한국건설이 시공 중이던 현장 대부분이 멈춘 가운데 일부는 시행사가 승계 절차를 거쳐 공사를 마무리 하는 방안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