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러시아 미술부터 개념미술, 비디오아트까지. 서양미술의 흐름과 그 사조 속 대표적인 작가를 만나볼 수 있는 강연이 펼쳐져 눈길을 끈다. 수준 높은 강연과 경청, 토론이 함께하는 광주박물관대학이 막을 올린다.

국립광주박물관은 (사)국립광주박물관회와 함께 인문학적 상상력과 예술적 감성을 깨우는 문화강좌 ‘제34기 광주박물관대학’을 개설, 수강생을 모집한다.

강연은 오는 4월24일부터 11월27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2-5시 국립광주박물관 교육관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광주박물관대학은 그동안 한국과 동아시아, 그리고 세계의 역사와 문화에 정통한 강좌를 개설해 시민들의 전통문화 이해와 인문학 저변 확대에 기여해왔다.

이번 광주박물관대학은 2022년 제32기 대학의 주제였던 ‘지적공감, 서양미술사’ 후속으로 ‘19세기 이후 서양미술의 역사’를 주제로 다룬다. 문화 시민의 국제적 감각과 동·서양 미술에 대한 균형있는 미의식 함양을 위해 기획됐다.

이번 박물관대학은 우리나라 최고의 서양미술사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나서 총 12개 강좌를 펼친다.

먼저 다음달 24일 박정호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가 ‘현대미술과 서양의 미술 전통’으로 첫 문을 열고, 5월8일에는 김한결 전남대 사학과 교수가 ‘19세기 유럽의 미술품 수집과 미술관’을 주제로 강연한다.

5월22일에는 윤혜원 서울대 서양화과 교수가 ‘서양의 20세기 사진’, 6월5일 이진숙 미술평론가의 ‘19세기 러시아 미술’, 6월19일 정은영 한국교원대 미술교육과 교수가 ‘초현실주의’에 대해 강연한다.

7월3일 김진아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교수는 ‘모더니즘에서 포스트모더니즘으로’ 강연을 진행하며 7월17일에는 정무정 덕성여대 미술사학전공 교수가 ‘입체주의와 추상미술’에 대해 이야기한다. 9월25일에는 김승환 조선대 문화콘텐츠학부 교수가 ‘추상미술과 추상표현주의’를, 10월16일 신정훈 서울대 서양화과 교수의 ‘개념미술’, 10월30일에는 양승미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가 ‘오스트리아 레오폴트 미술관 산책’을 주제로 수강생들과 만난다. 11월13일 박혜연 경희대 미술대학 교수의 ‘비디오 아트’ 강연에 이어 12월27일 정연심 예술학과 홍익대 교수의 ‘21세기의 새로운 미술’을 마지막으로 이번 박물관대학 강연이 마무리된다.

강좌 종료 후 오는 12월에는 수강생 중 신청자를 모집해 국립중앙박물관·오스트리아 레오폴트 미술관 공동 특별전 ‘비엔나 모더니즘의 탄생(가칭)’을 관람, 서양미술의 정수를 실제로 확인할 예정이다.

제34기 광주박물관대학 수강생 접수는 선착순 220명이며, 수강료는 12만원이다. 신청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국립광주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