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주장 나성범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올 정규리그 개막 엔트리 합류가 어려워졌다.

KIA 구단은 지난 18일 “나성범이 전남대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진 후 오른쪽 허벅지 햄스트링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나성범은 2주 후 재검진할 예정이며 복귀 시점은 그 이후에나 판단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나성범은 지난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wiz와의 시범경기에서 3회말 주루플레이 도중 우측 허벅지에 불편함을 호소해 곧바로 검진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KIA는 오는 23일 키움과의 광주 개막전은 물론 당분간 나성범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게 됐다.

KIA로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규시즌 초반부터 부상이라는 대형 악재를 만난 셈이다.

KIA는 2023시즌 도중 나성범과 박찬호, 최형우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가을 야구’에서 밀린 악몽을 가지고 있다. 나성범은 지난해 부상 탓에 58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종아리 부상으로 6월께 복귀했고, 팀이 가을야구 경쟁에 한창이던 9월에는 오른쪽 허벅지 근육 파열로 시즌 아웃됐다.

2022년 KIA로 이적한 나성범은 핵심타선이다. 올해 시범경기 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3, 5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 점차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시즌 큰 기대를 모았었다.

우익수 붙박이인 나성범이 빠진 KIA는 당장 수비라인의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일단 시범경기에서 우익수로 출전했던 이창진이나 최원준, 박정우 등이 백업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또,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1루수로 전향한 이우성도 다시 외야수로 자리를 옮겨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공격 부분은 나성범을 대체할 만한 거포가 없어 KIA로써는 큰 고민을 안게 됐다.

KIA가 시즌 초반 나성범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냐에 따라 올 시즌 성적이 좌우될 전망이다.

/주홍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