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가 전국 최초로 직영 ‘공립 작은 도서관’의 개방 시간을 야간과 주말까지로 확대한다.

25일 남구에 따르면 이날 기준 관내 작은 도서관은 공립 18곳, 사립 58곳 등 총 76곳이다.

이 중 공립 작은 도서관은 직영과 위탁 두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구청에서 직접 관리하는 곳은 ▲노들행복 ▲달뫼 ▲대촌동 생태 ▲물빛공원 ▲방림1동 꽃마을 ▲봉선2동 ▲월산4동▲월산5동 ▲효나눔 ▲푸른길 작은도서관까지 10곳이다.

각 도서관마다 운영 시간은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 평일 늦은 오후와 주말은 개방하지 않았다.

그러다 남구가 지난 2022년 10월부터 봉선2동 작은 도서관을 야간까지 확대 개방한 결과 기존보다 하루 평균 41명의 이용자가 늘었고, 이용 시간 연장과 주말 운영 등을 바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 12월31일까지 봉선2동 작은 도서관의 야간 이용자 수는 1만73명, 야간 대여 및 열람 도서 수도 일평균 75권으로 집계되는 등 호응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남구는 봉선2동 작은 도서관은 평일 오후 10시까지, 나머지 8곳은 평일 오후 9시까지 개방 시간을 전면 확대하고 유아 및 성인을 대상으로 주·야갼, 주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푸른길 작은 도서관은 브릿지 건립 공사로 한시적으로 휴관한 상태라, 오는 4월 공사가 마무리된 뒤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남구는 최근 기간제 근로자 채용 절차를 마무리한 뒤 지난 15일부터 직영 작은 도서관별 상황에 맞춰 수요일 야간을 제외한 평일 오후 9-10시까지, 주말 오전 10시-오후 5시 개방을 시작했다.

또한 남구는 다음 달부턴 관내 직영 작은 도서관에서 유아와 초등학생, 성인 등을 대상으로 평일 주·야간은 물론 주말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평일 주간에는 ‘사진으로 자서전 쓰기’와 ‘자연도감 만들기’ 등 7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야간과 주말에는 ‘캘리그라피’ 및 ‘시낭송 교실’ 등 4개 프로그램을 진행할 방침이다.

남구 관계자는 “직영 작은 도서관의 개방 시간을 확대해 관내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이를 통해 지역민들의 삶이 질이 향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