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병원이 3년 연속 인턴 정원을 확보했다.

특히 모집 정원 대비 22명이 초과 지원해 국립대학교병원 중 가장 높은 지원율을 기록했다. 또 전국 47개 상급종합병원 중에서도 지원율이 두 번째로 높아 전국 최고의 수련병원임을 입증했다.

13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2024년도 전반기 인턴 전기모집’결과 정원 101명 중 123명이 지원해 122%의 지원율을 보였다.

앞서 지난 2002년에는 91명 모집에 96명이 지원해 10년 만에 정원을 채웠으며 지난해에도 94명 모집에 95명이 지원해 올해까지 3년 연속 정원을 확보했다.

전남대병원의 이 같은 높은 충원율은 일부 대형병원들의 인턴 미달 사태에 비하면 이례적인 일이며 지역 의료 인력의 수도권 등으로 역외유출을 막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는 정원 101명 중 광주지역 의과대학 졸업자가 95%(96명)에 달하는데, 보통 인턴은 수련병원에서 레지던트 과정을 거치는 경우가 많고 이후 지역에 남아 의료 활동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남대병원은 지난 2021년부터 인턴 근무평가 전산화 등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수련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인턴 채용 시 국립대병원 중 최초로 면접관을 외부위원으로 위촉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였다. 또 온라인 접수, 면접 시 전산으로 점수 입력 등 기존 틀을 과감하게 깨고 혁신적인 방안을 적용했다.

여기에 블라인드 면접 등을 통해 공정성을 강화한 결과 전남대 의과대학 출신이 아닌 타 의과대학 지원자가 지난 2021년엔 10명(11%)에 불과했지만 ▲2022년 22명(22.9%) ▲2023년 24명(25.5%) ▲2024년 32명(26.0%) 등 큰 폭으로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휴게실, 스터디 카페를 갖춘 전공의 숙소를 전면 리모델링하고 ▲급여 인상 ▲간담회 ▲개인별 인터뷰 및 설문조사 등 소통을 통해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과 지원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정숙인 전남대병원 교육수련실장(감염내과 교수)은 “지난 2021년부터 채용 시스템의 혁신적인 개선으로 의대생들 사이에서 ‘전남대병원은 공정하게 채용한다’는 인식이 자리 잡힌 거 같다”며 “변화된 시스템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채용 시스템 및 수련 환경 등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기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