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18개 지역구 유지…영암·무안·신안 ‘공중분해’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 획정안 제출
목포·신안, 나주·화순·무안, 해남·영암·완도·진도로 통합 반발
광주 8개 선거구 그대로…전남 동부 1석 증가·서부 1석 감소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을→순천갑·을, 광양·곡성·구례 조정
2023. 12. 05(화) 20:34 가+가-
내년 제22대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5일 선거구 획정안을 국회의장에게 제출했다.

광주는 기존 8개 지역구에 변화가 없었다. 전남의 경우 동부권에서 1석이 늘었지만 서부권에서 1석이 줄어 10개 지역구가 획정안에 담겼다. 이에 따라 광주·전남 국회의원 선거구 수는 제21대 총선과 동일한 총 18개를 유지했다.

하지만 영암·무안·신안 선거구가 ‘공중분해’되면서 3개 지역이 인근 선거구로 각각 묶이는 통합안이 제시돼 해당 지역구 출마예정자들의 반발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이날 “지난 1일 국회의장이 교섭단체와의 합의를 거쳐 선거구획정 기준을 획정위원회에 송부한 데 따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선거구획정안을 국회의장에게 제출했다”고 밝혔다.

선거구 획정 결과, 인구편차 허용 범위는 13만6천600명 이상, 27만3천200명 이하로 설정됐다. 이에 따른 시·도별 지역구 국회의원 정수는 서울·전북에서 각 1석이 줄었고 인천·경기에서는 각 1석이 늘었다.

전국 지역구 의석 수는 253개로 21대 총선과 같다. 분구로 6석이 늘었고 통합을 통해 6석이 줄었다. 구역 조정은 5개 선거구, 자치구·시·군 내 경계 조정은 5개 선거구에서 이뤄졌다.

광주·전남 지역구 수는 광주 8개, 전남 10개 등 총 18개로 21대 총선과 동일하다. 광주는 기존 8개 선거구(동남갑, 동남을, 서구갑, 서구을, 북구갑, 북구을, 광산갑, 광산을) 그대로 획정됐다.

반면, 전남은 일부 선거구가 분구되거나 통합됐다. 인구 수가 많은 동부권에서 1석이 증가했고, 인구 감소세가 뚜렷한 서부권에서 1석 감소했다.

분구된 선거구는 ‘순천·광양·곡성·구례 갑·을’로 각각 ‘순천갑’과 ‘순천을’, ‘광양·곡성·구례’ 선거구로 쪼개졌다. 기존 2개 선거구가 3개 선거구로 분구돼 1석이 늘었다.

그동안 통합이 점쳐졌던 ‘여수갑’과 ‘여수을’은 경계 조정을 통해 선거구를 유지하게 됐다.

이와 달리 ‘무안·영암·신안’ 선거구는 아예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획정안은 무안을 기존 나주·화순과 묶어 ‘나주·화순·무안’ 선거구로, 영암을 기존 해남·완도·진도와 합해 ‘해남·영암·완도·진도’ 선거구로, 신안을 기존 목포와 통합해 ‘목포·신안’으로 각각 조정했다.

선거구획정위는 “유권자와 입후보예정자의 혼란 방지를 위해 선거구 조정을 최소화했다”며 “시·도별 증석 요인 발생 시 해당 시·도 내에서 최대한 자체 조정했으며 지방의 지역 대표성 강화를 위해 가급적 수도권 증석을 지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거구획정위는 “정당·지역·학계·시민사회·전문가 등 의견 수렴 결과 또한 충분히 고려했다”며 “국회에서 선거구 획정에 대한 논의가 진전돼 조속히 선거구가 확정됨으로써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는 상황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선거구 획정안에 대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공직선거법 제25조의 원칙과 합리성을 결여한 국민의힘 의견만 반영된 편파적인 안으로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며 “지역균형을 고려한 선거구 획정을 요청했지만 선거구획정위원회가 특정 정당에 편향된 획정안을 제시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또 “획정안은 행정구역 내 인구수 대비 선거구 수를 감안하지 않았고 균형발전과 농산어촌의 대표성을 반영하지 않았다”며 “선거구획정위의 부당하고 무원칙한 획정안에 반대하며 국회정개특위와 여야의 책임있는 협상을 통해 광역별 선거구 숫자 확정 등 큰 틀의 합의를 통해 균형적이고 합리적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지역구인 ‘무안·영암·신안’이 공중분해될 위기에 처한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국회의원(재선)도 “농어촌 현실을 고려치 않은 것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다. 추후 정치권의 논의 과정을 지켜 보겠다”며 “4년마다 되풀이되는 아주 잘못된 규정이다. 험지를 찾아서 출마도 하는 실정이다. 기회와 계기를 마다하지 않겠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진수·김재정 기자
김진수·김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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