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의 광주땅 최초 이야기](98)이발소·미용실·목욕탕
1926년 광주이발직공조합 ‘공설이발소’ 추진
1947년 지역인구 11만5천명에 이발관 47곳·미장원 12곳
광주미용조합 표준형 전발 5종 제시…1950년 공익목욕탕
광주고 앞 동아이발관·대인동 호수탕 반세기 이상 영업중
2023. 08. 31(목) 20:40 가+가-
올해 3월 말 현재 광주시통계에 따르면 이용업소는 402곳, 미용업소 6천183곳, 목욕업소 176곳이다. 구청별로 보면 북구가 이용업소 118·미용업소 1천712·목욕업소 61곳으로 가장 많고, 광산구 이용업소 92·미용업소 1천633·목욕업소 29, 서구 이용업소 82·미용업소 1천456·목욕업소 29, 남구 이용업소 60·미용업소 843·목욕업소 32, 동구 이용업소 50·미용업소 539·목욕업소 20곳 순이다.

업소수 추이를 보면 이용업(이발소)은 2002년 999곳, 2000년 1천44곳으로 정점이고, 2010년 682곳, 2021년 423곳이다. 미용업(미장원)은 현재 가장 많다. 목욕탕은 2000년 342개, 2002년 378개로 증가한 반면 2005년 315개, 2017년 217개, 2019년 198개, 2020년 191개, 2021년 189개로 감소했다.

최근 광주KBS ‘출발 무등의 아침’에서 남도역사연구원 노성태 원장은 말한다. 1895년 단발령 때 나주에서 참사관 안종수와 관찰사 포함 100여명이 상투를 자른다. 이에 반발 의병이 일어나 참사관이 피살된다. 후임 나주관찰사는 무서워 부임도 못했다. 이듬해 13도제 개편 때 개화파 정권에 밉보였던 나주 대신 광주가 도청 소재지가 됐다.

현재까지 알려진 광주 최초 이발업소 흔적은 1926년에 발행한 신문이다. 골자는 ‘광주이발직공위원회 결의’ 제목 아래 3월1일 오후 9시 광주이발직공조합에서 집행위원회를 연다. 임시의장은 박윤희다. 7월2일 임시총회 때 공설이발소 설립과 매월 50전씩 의무로 저금을 정한다. 보선위원은 부위원장 김석윤, 운동부 김금룡, 조사부 이수영, 구호부 조평옥, 서무부 정인환, 간사 문막동, 평의원 김명상·김재섭이다.

1927년 6월23일자 지상보도를 살핀다. 광주경찰에서 이발요금 인하를 해당업자와 교섭한다. 45전은 다른 도시에 비교해 과하므로 25전으로 인하할 것을 영업자와 협상한다. 업자들은 한번 가격을 내려버리면 영업 지속이 어렵다는 이유로 인하 시기 연장을 요청한다.

1931년 7월 광주 광주탕옥(湯屋)조합은 목욕요금 5전, 7월1일부터는 대인탕찰(湯札) 50전에 11매를 10매에 40전, 소인탕찰 50전에 20매를 주고 10매에 20전, 발세료(髮洗料) 12전을 10전으로 정한다. 10매 이하 탕찰은 불매로 한다.

1932년 7월 광주읍내 불결 비위생업소 허가 취소 언급, 1933년 1월17일 오후 6시 광주읍 이발동업조합 총회, 1935년 6월 전선(全鮮)이발업조합 연합대회가 광주에서 성회를 이룬 기사가 보인다.

김정호 광주산책에는 1947년 광주 11만5천명 당시 이발관 47곳, 미장원 12곳으로 기록됐다. 1948년 금남로4가 85번지에 광주이발기구상회(이봉헌)가 있다. 1949년 5월 공설이발소 증설시 광주에 설치 준비 중이고, 사설요금 150원인데 공설은 20-60원 정도다. 광주미용조합은 표준형 전발(電髮) 5종을 제시한다. 1950년 1월 전국 공익목욕탕 8개소 중 광주도 설치된다. 1953년 황금동 20번지 반도이용원(최병구), 1956년 금남로4가 삼광여객 곁 광주이발용구상회가 있다.

광주미용조합 표준형 전발(電髮) 5종(호남신문 1949년 9월3일자).


1956년 광주시안내도에 표시된 업소는 이발소 35곳, 미장원 23곳, 목욕탕 9곳이다. 상호를 동별로 나열한다. 충장로는 1가 무등·한성·한양리발, 2가 스왕미장, 2가 동화미장, 4가 서울리발·아신당·럭키미장, 5가 광성·삼양·선명·중앙리발·화일미용·위생탕이다. 금남로는 1가 진주·희망미장, 2가 판옥리발·세기미장·무등탕, 3가 자미리발, 4가 광주리발기구상·삼성·중앙리발·송학탕, 5가 금남·우리리발·미예·평화미장·동광탕이다.

광산동은 금광리발·동명·성신·월궁·최미장, 남동 오케이이용·백화미장, 금동 선미장원, 학동 일광탕, 장동 일심·진명리발·라이락미장, 동명동 선미리발·진달래미장·계림탕, 계림동 향진리발, 대인동 광선·광주·천미리발·금지·수월미장·중앙탕, 황금동 성심리발·현대미장·황금탕, 불로동 남산리발, 호남동 호남탕, 수기동 미선리발, 구동 조양리발·미장원, 사동 백양·향상미장, 양림동 남광·양림리발·양림미장, 양동 신흥·은하·해광리발, 누문동 황음미장, 유동 광명·부흥리발, 북동 일성리발이다.

1960년 충장로5가 조흥은행 앞에 크라운포마드 전남특약점, 이발기구점인 아신당이 있다. 충장로1가 약초미장원 10여 점포 소실, 1963년 중앙국교 구내이발관 개소, 1967년 8월 광주역 구내이발관 영업허가 취소, 1969년 2월 서림국교 구내이발관 화재로 교실 10채가 탄다.

1950-1960년대 미용학원과 업소를 간추린다. 1956년 금남로4가 80번지 국제미용기술학원을 포함 충장로1가 아카데미다방 옆 광주이화미용기술학원(최수연·이금순), 1957년 광주시청로타리 파리미용학원, 1958년 양동 60번지 금호미용고등기술학원과 호남동 부설학원, 광주역 좌측 시공회당내 파리여자고등기술학원, 충장로1가 5번지 서울미용전문학원, 구동 22번지 금호여자고등기술학교, 1962년 금남로1가 호남미용고등기술학교, 1966년 궁동 18번지 금호미용고등기술학교 부설학원이다.

1961년 9월 금남로1가 희망예식장 옆에 안희미장원이 문을 연다. 1963년 3월 충장로3가 용아빌딩1층에 77미용실이 개업한다. 6월23일 황금동 23번지 무궁화이발관(김남현)은 여성이발사로서 숙녀면도전문, 여학생 조발실을 차린다. 1969년 광주관광호텔내 리리미용실과 이발부는 독탕(목욕샤워)을 특설한다. 1971년 한진이발관(이재윤·김득룡)은 황금동 51번지 빌딩지하실로 옮긴다.

충장로3가 77미용실 광고(전남일보 1963년 3월30일자).


1960-1970년대 목욕탕을 열거한다. 대인동 98번지 호수탕(김관순)을 비롯해 323번지 한양온천(조준행), 광천동 102-4번지 청경(정봉선), 양림동 72-1번지 남광(노병규), 99-6번지 수영(이홍하), 궁동 19-1번지 갑을(서석봉), 동명동 200-109번지 대원온천(조금환·배영희), 광산동 100번지 동해온천(강기술), 금남로4가 75-12번지 송학, 호남동 3-5번지 유일온천(윤상철), 금동 43-1번지 문화온천(김상길), 충장로1가 17번지 광산(손석룡), 불로동 132번지 광주(원순례), 계림동 243번지 중앙(김동엽), 황금동 51번지 한진(한봉윤), 화정동 783-26번지 서부(임철자), 월산동 138-2번지 월산온천(고광희)이다.

대인동 호수목욕탕(향토지리연구소2023).


광주일고 구내이발관 정병택(81)씨는 함평엄다 출신이다. 병무청 근처 대흥이발관 시절, 고객 허백련 화백을 만났다고 한다. 3년 전 출간, 자전(기적) 대목이다. “옆에서 감옥 사는 사람처럼 보지만, 나는 그저 너무 편안하고 즐거운 감옥이다.” 광주고 앞 동아이발관 정동채는 장성북의 생이다. 4·19유공자로 1963년 이래다. 학동 헤어필 미용실 양경순은 1979년부터다.

누문동 광주천변 광주일고 구내이발관(향토지리연구소2023).


계림동 광주고 앞 동아이발관 정동채(계림동의 시간을 걷다2021).


/김경수 향토지리연구소장·문학박사
김경수 향토지리연구소장·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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