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주민들이 지역의 부족한 관광기반 확충을 위해 친환경 골프장 건설 추진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지구촌환경보존복지연합 구례군지부는 “지난 24일 구례실내체육관에서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구례, 잘사는 구례, 강한 구례 건설을 위해 127개 사회단체와 군민 약 600여명이 구례산동온천 골프장 건설 추진 범군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는 (사)지구촌환경보존복지연합 구례군지부 주관으로 구례군산동온천골프장 조성 추진위원회, 구례군체육회, 구례군여성단체협의회, 구례군청년단체, 지리산케이블카 추진위원회, 구례군이장단협위회 등 구례군 127개 사회단체와 군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구례 산동 온천 골프장 조성 사업을 지지하면서 신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했다.

결의대회 이후 실내체육관에서 구례군청까지 가두행진을 진행한 후, 김순호 구례군수와 유시문 구례군의회의장, 김수철 부의장, 장길선·이창호·문승옥 군의원에게 군민들의 뜻이 담긴 결의문을 전달했다.

산동 온천 골프장 조성사업은 지난 2005년 구례군이 온천과 연계할 골프장 조성 사업에 뛰어들어 2008년 최종 인·허가를 받은 사업이다. 하지만 투자가 장기간 이뤄지지 않아 개발이 미뤄오다 2019년 최종 허가권이 취소됐고, 산동온천도 매년 적자운영으로 문을 닫았다.

이후 최근 산동 온천 골프장 조성 사업 민간 투자자가 나타나 사업을 재추진하고 있지만, 일부 특정환경단체와 일부 귀촌인들이 환경 오염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임국식 지구촌환경보존복지연합 구례군지부 지부장은 “전국에는 약 500개가 넘는 골프장이 있는데 대한민국 제일의 관광도시 구례에는 골프장 하나가 없다”며 “구례의 부족한 관광 기반 확충을 위해 골프장은 꼭 필요하며 지역 경제를 살리고 사람과 자연이 함께 공생 할 수 있는 친환경 골프장 건설의 빠른 추진을 위해 거리로 나왔다”고 토로했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여한 주민들은 “지역갈등으로 변질되고 골프장 사업이 중단될까 매우 염려스럽다”며 “이런 절호의 기회를 놓치게 될까 두렵다”고 우려했다.

김순호 군수는 “127개 사회단체 및 군민들이 폭우속에서도 구례군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줘 너무나 고맙다”며 “군민들의 뜻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구례=임종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