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순천시장이 지난 1일 ‘2023 세계유산축전-선암사 순천갯벌’ 본격 시작에 앞서 70여명의 지역 청소년과 어싱길(사진 下)을 걸으며 안풍습지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순천시 제공>

순천갯벌 갈대길 어싱(Earthing)을 시작으로 ‘2023 세계유산축전-선암사 순천갯벌’ 한 달간의 여정이 시작됐다.

순천시는 3일 “4일 오후 6시30분 순천만습지 잔디광장에서 ‘2023 세계유산축전-선암사 순천갯벌’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울림’을 주제로 하는 선포식은 세계문화유산 선암사의 산길에서 세계자연유산 순천갯벌로 이어지는 연결의 길을 통해 사람과 자연, 현세대와 미래세대, 더 나아가 순천과 세계가 함께하는 순천 세계유산의 가치를 선포한다.

이날 선포식에선 세리머니, 주제공연 이외에도 마크툽(MAKTUB)과 재즈스트라(JAZZSTRA)의 축하공연이 준비돼 있어 한 여름밤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다.

선포식 이후에는 ‘공존버스킹과 콘서트’, ‘산사미식회’, 각각의 주제를 갖고 해설가와 동행하며 세계유산을 알아가는 ‘공존 로드&토크’ 등 주말 집중 프로그램들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이 밖에도 ‘쉼 with 비움(프레셔스깅)’, ‘공존화랑’, ‘축전 스테이’ 등이 상시적으로 운영돼 8월 한 달을 가득 채울 계획이다.

앞서 지난 1일에는 순천의 미래를 대표하는 관내 청소년 70여명이 장산소공원에서 시작해 대대포구에 이르는 갈대길을 걸으며 생태를 관찰하고 환경을 정비하는 프레셔스깅 프로그램으로 축전의 시작을 알렸다.

해당 행사는 순천갯벌 가치 보존에 힘써 온 노관규 시장과 청소년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해 특별함을 더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청소년은 “걷는 길이 덥고 힘들었지만 친구들과 함께해 즐거웠고 순천갯벌의 아름다움을 알게 돼 좋은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3 세계유산축전-선암사 순천갯벌’은 ‘일류 순천, 세계유산을 담(湛)다’를 주제로 전시, 공연, 체험 등 유산의 가치와 즐거움을 담은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이재근 순천 세계유산축전 추진위원장은 “순천의 세계유산은 자연과 문화, 사람이 모두 담겨있는 공존의 유산”이라며 “그 가치를 이번 선포식에서 보여줄 것이니 시민들의 많은 참여 바란다”고 밝혔다.

축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세계유산축전 누리집(https://www.scwhf.com)을 참고하거나 순천 세계유산축전 사무국(061-742-2486)으로 문의하면 된다.

/순천=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