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생명의 위기
본사 부회장
- 재생 준비중
2023. 07. 19(수) 20:09 가+가-
13일부터 쏟아진 폭우로 전국에서 사망자 실종자가 속출하고 있다. 둑이 무너지고 산사태가 사람을 덮치고 있다.
매년 장마때마다 겪는 고통이지만 같은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경북 등 전국에서 발생한 수해를 보면서 참담한 심정을 가눌 수 없다. 세월호 사고, 이태원 압사 참사, 포항 지하 주차장 침수 사고 등 사고 때마다 안전 불감증을 꼬집으며 딩국의 대처 미흡을 모두가 지적했지만 이번에도 예방과 대처가 잘못됐음을 확인했다.
기상이변은 이제 일상이 되고 있다. 과거 행정방식으로 대책을 만들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자체가 어긋나고 있다. 기후 온난화가 심화하면 시간당 180㎜의 극한호우도 가능하다고 하니 예측 불허의 호우에 대비하려면 기존의 소극 행정이 아닌 과감한 대책이 필요해보인다.
이번 폭우사태를 겪으면서 위험이 감지된다면 기후재난에 대한 대응도 패러다임부터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 기준으로 마련된 재해취약성 분석을 새로운 기준으로 업그레이드하고 과학적 시스템을 활용해 방재계획을 정비해야 한다. 부처와 행정조직 사이의 칸막이를 없애고 재난콘트롤타워의 역할을 분명히 해야 갑자기 일어난 재난에 대응할 수 있다.
더군다나 전국 곳곳에서 장맛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세계기상기구(WMO)가 올여름 엘니뇨 발달 가능성이 90%라는 예측을 내놓아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엘니뇨 발달에 따른 기상이변으로 가장 많은 장맛비가 내린 때는 지난 2006년이다. 당시 27.5일간 전국에 평균 704㎜의 비가 쏟아졌고, 남부지방에도 25.7일 동안 649.9㎜의 많은 비가 내리기도 했다.
엘니뇨는 태평양 서부의 따뜻한 표층수 흐름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바뀌면서 나타나는 기후 변화라는 게 일반적 정의이다. 태평양에서 발생한 엘니뇨는 해안 표층수의 온도를 높여 몇 년마다 한 번씩 전세계 기후에 나쁜 영향을 준다.
문제는 이러한 이상기온 현상이 전 세계적인 현상인데다 우리나라에서 엘니뇨 현상이 올해와 내년에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현상이 전 지구적인 기후위기 현상의 일환인데다 엘리뇨 같은 이상현상이 올해와 내년에 심하다는 점에서 추가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엘니뇨는 기압, 기단의 배치와 공기 순환에 변화를 줘 예상치 못한 기상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미국해양대기청(NOAA) 관측 결과에 따르면 지난 지구 표면 온도는 20세기 평균인 59.9도 보다 1.89도 높아 174년 NOAA 기록 역사상 가장 더운 달로 조사됐다. 특히 3개월 연속 세계 해수면 온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배후에는 엘니뇨 현상이 있다. 엘니뇨는 지난 5월 시작돼 발달했다.
이제 기후위기로 인한 기상이변은 수시로 접하는 사건이 되었다. 그동안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이상고온과 폭염, 폭우 및 강풍을 자주 경험할 것이다. 일본도 지난 15~16일 415.5㎜(아키타현)의 폭우가 내려 지역 기상청 관측 이래 최고로 많은 비를 기록했다. 반면에 지난 15일 미국 애리조나주는 48도의 폭염을 보였다. 이탈리아와 튀르키예 등도 이번 주 역대 유럽 최고기온(2021년 48.8도)을 경신할 전망이다. 인도 북부에선 며칠째 이어진 폭우로 수도 뉴델리의 야무나강이 범람해 45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났다.
그렇다고 손놓고 기후위기로 생명까지 위협받는 시대를 감당해야 할까. 기후위기는 인위적인 정책 대응으론 한계가 있지만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충분히 예방 가능한 조치는 해야 한다. 사전에 위험에 취약할 포인트를 예상해 피해를 예방하고 최소화하는 것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
기후위기 시대 정부는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재난대책을 대대적으로 쇄신하고, 극한 기후에 대응할 위기관리 시스템을 재구축해야 한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폭우는 엘니뇨가 기후위기와 결합하면서 기록적인 새로운 극한 기후 현상을 만든 결과다. 지속적인 온난화와 엘니뇨, 변화하는 제트기류 조건과 관련된 극한 기상 현상, 이 모든 것이 완벽한 폭풍으로 결합돼 파괴적이고 치명적인 기상이변으로 우리 삶을 초토화시키고 있다.
세계적 재보험사인 스위스리(Swiss Re)는 지구 평균 온도 2.6도 상승 시 우리나라의 2050년 국내총생산(GDP)이 9.7%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2020년 우리나라 GDP 규모에 적용 해봐도 188조에 달하는 막대한 경제피해다.
우리는 지금 열돔 속에 있다. 겪고 있고 앞으로 마주할 위기는 인류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전대미문의 재앙으로 다가올지도 모른다. 지혜를 모아야 한다.
매년 장마때마다 겪는 고통이지만 같은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경북 등 전국에서 발생한 수해를 보면서 참담한 심정을 가눌 수 없다. 세월호 사고, 이태원 압사 참사, 포항 지하 주차장 침수 사고 등 사고 때마다 안전 불감증을 꼬집으며 딩국의 대처 미흡을 모두가 지적했지만 이번에도 예방과 대처가 잘못됐음을 확인했다.
기상이변은 이제 일상이 되고 있다. 과거 행정방식으로 대책을 만들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자체가 어긋나고 있다. 기후 온난화가 심화하면 시간당 180㎜의 극한호우도 가능하다고 하니 예측 불허의 호우에 대비하려면 기존의 소극 행정이 아닌 과감한 대책이 필요해보인다.
더군다나 전국 곳곳에서 장맛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세계기상기구(WMO)가 올여름 엘니뇨 발달 가능성이 90%라는 예측을 내놓아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엘니뇨 발달에 따른 기상이변으로 가장 많은 장맛비가 내린 때는 지난 2006년이다. 당시 27.5일간 전국에 평균 704㎜의 비가 쏟아졌고, 남부지방에도 25.7일 동안 649.9㎜의 많은 비가 내리기도 했다.
엘니뇨는 태평양 서부의 따뜻한 표층수 흐름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바뀌면서 나타나는 기후 변화라는 게 일반적 정의이다. 태평양에서 발생한 엘니뇨는 해안 표층수의 온도를 높여 몇 년마다 한 번씩 전세계 기후에 나쁜 영향을 준다.
문제는 이러한 이상기온 현상이 전 세계적인 현상인데다 우리나라에서 엘니뇨 현상이 올해와 내년에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현상이 전 지구적인 기후위기 현상의 일환인데다 엘리뇨 같은 이상현상이 올해와 내년에 심하다는 점에서 추가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엘니뇨는 기압, 기단의 배치와 공기 순환에 변화를 줘 예상치 못한 기상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미국해양대기청(NOAA) 관측 결과에 따르면 지난 지구 표면 온도는 20세기 평균인 59.9도 보다 1.89도 높아 174년 NOAA 기록 역사상 가장 더운 달로 조사됐다. 특히 3개월 연속 세계 해수면 온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배후에는 엘니뇨 현상이 있다. 엘니뇨는 지난 5월 시작돼 발달했다.
이제 기후위기로 인한 기상이변은 수시로 접하는 사건이 되었다. 그동안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이상고온과 폭염, 폭우 및 강풍을 자주 경험할 것이다. 일본도 지난 15~16일 415.5㎜(아키타현)의 폭우가 내려 지역 기상청 관측 이래 최고로 많은 비를 기록했다. 반면에 지난 15일 미국 애리조나주는 48도의 폭염을 보였다. 이탈리아와 튀르키예 등도 이번 주 역대 유럽 최고기온(2021년 48.8도)을 경신할 전망이다. 인도 북부에선 며칠째 이어진 폭우로 수도 뉴델리의 야무나강이 범람해 45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났다.
그렇다고 손놓고 기후위기로 생명까지 위협받는 시대를 감당해야 할까. 기후위기는 인위적인 정책 대응으론 한계가 있지만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충분히 예방 가능한 조치는 해야 한다. 사전에 위험에 취약할 포인트를 예상해 피해를 예방하고 최소화하는 것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
기후위기 시대 정부는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재난대책을 대대적으로 쇄신하고, 극한 기후에 대응할 위기관리 시스템을 재구축해야 한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폭우는 엘니뇨가 기후위기와 결합하면서 기록적인 새로운 극한 기후 현상을 만든 결과다. 지속적인 온난화와 엘니뇨, 변화하는 제트기류 조건과 관련된 극한 기상 현상, 이 모든 것이 완벽한 폭풍으로 결합돼 파괴적이고 치명적인 기상이변으로 우리 삶을 초토화시키고 있다.
세계적 재보험사인 스위스리(Swiss Re)는 지구 평균 온도 2.6도 상승 시 우리나라의 2050년 국내총생산(GDP)이 9.7%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2020년 우리나라 GDP 규모에 적용 해봐도 188조에 달하는 막대한 경제피해다.
우리는 지금 열돔 속에 있다. 겪고 있고 앞으로 마주할 위기는 인류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전대미문의 재앙으로 다가올지도 모른다. 지혜를 모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