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쌓아온 성공 공식이 통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최선을 다해도 안 되면 과감히 초점과 트렌드 등에 맞춰 ‘Pivoting’, 즉 축을 바꿔 새롭게 도전해야 합니다.”

광주매일신문 주최로 지난 27일 서구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제10기 창조클럽아카데미 제8강에서 최윤희 2M커뮤니케이션 대표가 ‘Pivoting 전략, 마음경영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최 대표는 먼저 같은 원자로 구성됐지만 결합 방식에 따라 성질이 다른 형태로 나타나는 물질 ‘동소체’(同素體)의 대표적 예인 흑연과 다이아몬드를 비교하며 강의의 화두를 던졌다.

최 대표는 “이 둘 모두 탄소라는 원소로 태어났으나 시간이 지나 온도, 압력, 바람 등 자극을 통해 가치가 천차만별로 벌어지게 됐다”며 “리더 또한 어떠한 사업과 인간 관계에 있어 가치를 낮추거나 폭발적으로 높이는 데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존재”라고 리더의 중요성에 대해 힘줘 말했다.

이어 리더를 ‘영향력에 가장 지대한 영향을 받는 존재’라 정의하며, 리더의 필수 덕목으로 ‘상황 판단 능력’과 ‘이끄는 능력’을 제시했다.

최 대표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 세상은 시도 때도 없이 변수가 툭툭 튀어나오는 예측 불가, 통제 불능의 시대”라며 “오늘날의 리더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음과 동시에 강한 멘탈이라는 최우선 가치를 가져야만 험난한 세상을 이겨낼 수 있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제주도의 매서운 바닷바람을 이겨내는 얼기설기 쌓은 돌담을 예로 들어 ‘진정한 강함’에 대해 시사했다.

최 대표는 “위기 상황을 이겨내는 진정한 강자는 소통의 통로와 여유 공간이 확보된 사람”이라며 “마음의 여유가 없으면 외부 소리를 잘 못 들을 뿐만 아니라 외부의 자극에 대한 해소도 무척이나 어렵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인간이 불굴의 의지로 기계를 이길 수 있다는 희망도 줬지만, 죽을 만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암담한 인간의 미래를 보여준 일화인 맨몸으로 최첨단 기계와 맞서 이겼으나 결국 즉사했던 흑인 철도 노동자 존 헨리를 언급하며 강의를 정리했다.

최 대표는 “최선이 언제나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으며, 최악을 만들 수도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관계이건 투자이건 결과값이 안 좋을 때는 최선에 앞서 축을 바꾸는 Pivoting 과정, 즉 초점을 맞추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초점을 맞추고 상대의 니즈와 정서적 소통을 고려했을 때에야 비로소 빠른 속도보다 중요한 올바른 방향을 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