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사회복지협의회가 최근 활기를 띠고 있다. 올해 3월 제9대 광주시사회복지협의회장에 취임한 김영기 회장이 ‘시민과 동행하는 협의회’로 거듭나기 위해 왕성한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 회장은 민·관·의회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지역복지 발전을 위한 구심체 역할을 수행하는데 앞장서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이처럼 지역 복지공동체를 통해 올바른 사회를 조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김 회장으로부터 사회복지 현장의 현주소와 광주형 복지정책, 그리고 역점 사업 등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취임소감은?

-민간사회복지 대표기구인 광주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 사회복지는 고통의 인식에서 시작된다고 믿고 있고, 고통의 인식은 현장에서 나온다는 말을 생각하며 현장의 소리가 행정과 의회에 제대로 전달될 수 있게 복지현장·행정·의회와 소통과 협치를 통해 협의회의 본연의 책무를 잘 이행하고자 한다. 아울러 광주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출마 당시 많은 격려와 조언을 해 주신 회원 시설 원장 및 센터장, 그리고 시설장 등 모든 분들에게 감사 드린다.


▲사회복지협의회장으로 본 현재 광주 사회복지의 주소는?

-사회보장 영역 대상의 확대 및 지속적인 복지예산 확충에도 시민의 복지체감도는 아직도 낮다. 지자체의 지속적인 복지정책의 확대에도 복지 사각지대 문제는 여전히 존재한다. 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지역 내 공공 및 민간기관, 법인, 단체, 시설이 함께 참여하는 촘촘한 인적 안전망 구축, 복지자원 공유를 통한 지역 내 가용 복지자원 총량 확대 등 공공복지의 한계 보완이 필요하다. 사회복지제도의 지속적인 확충과 동시에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복지제도 또한 시급한 상황이다. 공공성 확보와 효과·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공공복지와 민간복지 전달 체계 간 협력 모델 개발을 위해 조사·연구활동과 지역복지 전달체계를 구축하는 노력과 협력이 필요하며, 이를 조정하고 협의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광주사회복지협의회가 되기 위해 변화하는 시민의 복지욕구에 능동적으로 파악하고 대처하는 활동이 필요하다.


▲사회복지정책 확대에도 여전히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다. 복지현장 내 어려움의 원인은?

-최근 국가 책임성과 공공성 확보의 이유로 각 지방자치단체가 공공 사회복지 전달체계로 전환하고 있지만 공공주도의 복지로 확장되면서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다. 그중 현장의 어려움 등이 시정에 반영되지 않는 점과 복지 영역의 민·관 협력이 잘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복지 행위자와 수혜자인 시민이 복지 문제와 어려움에 대해 함께 참여하고 협력하는 구조는 마련됐다. 하지만 실제적인 예산참여 및 결정하는 단계에서의 배제되는 문제, 사회복지현장의 전문성보다 더 중요한 대표성과 공공성, 윤리성 취약, 그리고 자신이 속한 단체 및 시설 입장을 고려한 개인주의 등 보편적 복지와 참여형 복지구조가 약하다는 점은 문제다. 이를 위해 민간복지 전달 체계와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을 통해 다양한 복지 욕구 해결 방안과 복지 서비스 품질 향상을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


▲어려운 복지현장에서 종사하는 근무자들의 환경 개선을 위한 계획이 있다면.

-사회복지현장에 종사하는 분들이 희망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처우개선에 힘쓰겠다. 광주 복지의 오랜 숙제인 종사자 단일임금제 도입을 위해 처우개선위원회 활동과 토론회 개최 등을 통해 현장의 요구와 현실적인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선 직능단체 간의 이해와 양보가 필요하며, 현실적인 자료와 대안을 제시해 행정과 의회의 결단을 이끌어 내고자 한다. 또한 사회복지기관과 종사자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광주복지119 운영’, 사회복지현장 종사자들의 ‘힐링 프로그램’ 확대, 사회복지현장의 희망 ‘광주복지 숨은영웅찾기’ 등 사회복지현장의 눈높이에 맞춰 해결사 역할을 다하겠다.


▲지역 복지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광주형 복지정책과 개발구상 중인 정책사항은?

-협의·조정 시스템 구축을 통해 민·관·정 상시 소통체계 및 복지정책 실현 내실화와 확대를 강화하고 직능단체와의 소통간담회 정례화를 통해 현장과 동행하는 협의회로 거듭나겠다. 오는 9월7일 사회복지의 날을 기점으로 시민과 소통하는 사회복지 주간을 설정해 축제화와 시민회의 등 복지현장과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복지환경을 확대하겠다. 복지현장·행정·의회가 연대하고 협력하는 프로세스 구축을 위해 민간을 대표하는 광주사회복지협의회가 그 중심에서 역할을 다할 것이며, 광주시장과의 소통 정례화를 추진하겠다. 또한, 교육 커리큘럼의 연구·개발을 통해 사회복지종사자 역량 강화 및 광주시민 누구나 복지 교육을 들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 이밖에 사회공헌센터를 설치해 광주의 부족한 복지 자원 발굴과 연계를 위해 민·관·기업이 서로 협력하는 사회 공헌 시스템도 구축하겠다. 이를 위해선 민간·기업 그리고 행정·의회의 적극적인 협력과 동참이 절실하다.


▲민·관·의회 복지 파트너로 협력체계를 강화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방안은?

-현재 민·관·정이 협력해 복지정책 의제를 발굴하고 시행, 평가 등 복지정책의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각 직능별 광주복지협치위원회를 광주사회복지협의회에서 전담하고 있다. 민·관·정 상시 소통기구인 복지협치 분과위원회를 통해 복지현장·시민·행정·시의회가 사회복지 분야의 정책, 예산, 조례 제·개정, 제도 개선, 복지 혁신 및 실천 방안 등의 입안·시행·평가 과정에서 의견을 공유하고 협의해 공동으로 사안을 결정하고 추진하는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시킬 것이다. 그러기 위해 광주복지협치 3개년 기본계획실행보고서를 바탕으로 4대전략(복지협치기반강화, 지속가능협치자원조성, 복지협치운영내실화, 복지협치력강화)과 10개의 세부과제를 3년에 걸쳐 실행해 민·관·정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복지협치공동체를 통해 광주 복지증진과 복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낼 계획이다.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할 활동 사항은?

-노인, 장애인, 은둔형 청년 등 취약계층에 대한 니즈를 파악하고 찾아가는 서비스 확대를 통한 취약가구에 대한 관리 체계화와 개인별 욕구에 맞는 맞춤형 복지 설계 및 제공으로 광주시민의 복지 욕구에 대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협의회의 역할을 강화하겠다. 여기에다 촘촘한 인적 안전망을 구축을 위해 현재 광주사회복지협의회가 운영하는 ‘좋은 이웃들 사업’을 더욱 확대하겠다. 또한 제도권 복지제도를 이용할 수 없는 고위험 복지 사각지대의 복지욕구 대상자를 발굴해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등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주력하겠다. 이밖에 공공복지와 민간과 복지 간 연계 협력 활성화를 통해 복잡하고 다양해지는 시민의 복지 욕구에 탄력적으로 대응, 지역 인적·물적 자원의 참여와 활성화를 이끌어내 나눔문화 확산을 통한 광주시민 주도적 지역복지 문제해결 능력을 배양하겠다. 이같은 결실을 맺기 위해 가장 먼저 협의·조정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광주 복지증진과 발전을 함께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민-민, 민-관, 민-의가 함께 소통·협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직능단체와의 소통간담회 정례화, 시장과의 소통간담회 정례화, 광주복지협치 기능강화를 위한 시스템 구축에 주력하겠다. 둘째, 연계·협력 프로세스를 만들겠다. 9월7일 사회복지의 날을 기점으로 사회복지주간을 설정해 시민이 복지에 참여하는 축제와 시민회의 등 복지현장에 시민이 함께 동참하고,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확대하면서 공감을 이끌어내겠다. 셋째, 사회복지현장과 종사자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추진하겠다. 이를 위해 사회복지 기관 및 종사자 희망찾기, 사회복지종사자 처우개선, 힐링 프로그램 확대, 광주복지 숨은영웅찾기 등 언제나 동행하는 광주 사회복지협의회가 되도록 응원하고 지원할 것이다.


▲광주복지의 과거를 기록하고 미래를 계획하는 협의회의 목표로 구상 중인 ‘광주복지 80년사와 역사관’에 대해 설명해 달라.

-광주 복지의 역사를 알아야 현재와 미래의 바람직한 사회복지의 대안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임기 중 광주복지의 과거를 기록하고 미래를 계획하는 ‘광주복지 역사관’을 추진하겠다. ‘건립추진위원회’와 ‘역사편찬위원회’를 구성해 광주복지 80년사에 대해 자료를 모아 공부하고, 생각하고, 전달해 광주 사회복지 역사를 모두가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광주 복지의 생성 및 발달과정의 역사를 기초로 광주지역 특성에 맞는 새로운 광주다움 복지제도와 정책, 서비스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광주시민의 복지증진과 함께 공감하고 나누는 복지공동체를 위해 사회복지플랫폼으로써 지역민의 눈높이에 맞춰 소통과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지역공동체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복지는 특정인들만의 공간이 아니며, 시민 하나하나 관심과 참여 속에 모두의 복지가 완성된다고 생각한다. 사회복지실천의 가치로 인권도시 광주가 시민의 행복, 사회정의, 복지 공동체를 제시해 본다. 시민을 대표하는 사회적 관계 안에서 다양한 지역사회복지실천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역량을 높이고 우리 함께 포용과 유대감 형성으로 행복한 광주 복지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공평, 공정, 정당, 올바른 사회 형성을 위해 광주사회복지협의회가 앞장서겠다. 인권도시 광주에서 더 나아가 사람 중심 복지도시로, 복지 공동체가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시민들의 참여와 소통을 당부드린다.

/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