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여성가족재단은 ‘통계로 보는 광주 여성’을 주제로 젠더 인포그래픽스 제17호를 발간했다.

이번 젠더 인포그래픽스에서는 인구, 대표성, 경제활동, 건강 분야 통계를 통해 광주 여성의 생활과 삶을 살펴봤다.

광주 인구는 여성이 더 많은 여초현상이 20여년간 유지되고 있고, 평균수명 연장에 따른 혼인 연령의 증가가 확인된다.

초혼 평균연령은 여성 31.04세(남성 33.73세), 재혼 평균연령은 46.62세(남성 50.46세)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혼인 연령이 높아지고 있다.

대표성에서 광주 여성 기초의원은 43.5%, 공무원 비율은 50.2%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공적 영역의 진출이 두드러진다.

지역 여성의 경제활동은 코로나19 유행 시기를 지나 2022년에는 회복세를 보이지만, 40대와 60대 비정규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연령대별 고용 양극화가 확인된다.

아울러 지역 임금성비(남성 임금 대비 여성 임금 비율)는 정규직 71.0%, 비정규직 72.8%로 확인됐는데, 이는 우리나라 성별임금격차 31.1%보다 낮게 나타난 수치다. 이러한 배경에는 전국 평균임금 보다 광주시 평균임금이 87.7%에 불과해 성별임금격차가 낮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회보장제도 대상자 중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여성 55.9%로 남성보다 많고, 국민연금과 노령연금 수혜도 증가하고 있어서 사회보장 대상이 되는 여성 고령인구의 증가가 확인된다.

건강 측면에서 광주지역 여성의 기대여명은 85.9세(남성 80.2세)로 흡연율과 음주율은 최근 20년간 증감을 반복하고 있는 반면, 남성 흡연율은 감소추세를 보이고 음주율은 코로나19 시기 감소한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 심각했던 2021년에는 우울감 경험률과 유병률이 대폭 증가해 경제·사회적 환경변화의 영향을 여성이 더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추론된다.

김경례 광주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재단에서는 광주지역 여성 삶과 생활에 관한 통계 데이터를 제시하면서, 분야별 정책 강화를 위한 연구에 힘쓸 것이다”고 말했다.

젠더 인포그래픽스 제17호는 광주여성가족재단 홈페이지에서 전문을 볼 수 있다./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