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해양산업 선도지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해양사업 전 분야로의 지원 정책 확대·실태 조사에 기반한 체계적이고 중장기적인 육성 방안 추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전남연구원은 1일 광주·전남 정책브리프 ‘전남 해양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 수립 방향 제언’을 통해 ▲‘전남도 조선·해양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 개정 ▲전남 해양산업 실태조사 ▲실태조사에 기반한 산업별 육성전략 수립 등 전남 해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단계적 실행방안을 제시했다.

부산·인천 등 바다를 접한 지자체 대부분이 지역 특성을 반영한 특화된 해양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풍부한 해양수산자원·해양산업 육성에 비교우위를 지닌 전남도 또한 해양분야 실태 파악 및 광역 차원의 중장기적 육성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전남은 ‘전남도 조선·해양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조선·해양산업육성 종합계획’을 수립 중이지만 조선업을 중심으로 진행돼 해운·항만, 수산 등 전반적인 해양산업을 포괄하기 위한 범위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훈도·김태형 부연구위원은 “전남이 해양산업 선도지역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해양산업 범위 재정의와 함께 도내 해양산업 현황·실태조사를 토대로 기존 해양산업을 고도화하고 해양 신산업을 집중 육성할 체계적이고 중장기적인 로드맵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현재 시행 중인 ‘전남도 조선·해양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를 전남 해양산업의 모든 영역을 포괄할 수 있도록 ‘전남도 해양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로 명칭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조례에서 정의하고 있는 해양산업 범위를 기존 해양산업뿐만 아니라 5대 핵심 해양 신산업인 ▲해양바이오 ▲해양치유생태관광 ▲친환경선박 ▲첨단해양장비 ▲해양에너지를 포함시켜 재정의해야 한다”을 제안했다.

또한 연구진은 “해양산업 실태조사 실시를 위해 ‘해양수산발전기본법’과 정부 해양산업 분류 체계에 근거해 전남의 특성을 고려한 정확한 분류 체계를 설정하고 각 세부 항목의 실태조사 수행을 위한 과업 추진이 필요하다”며 “해양산업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중점 투자분야 발굴, 지원 정책·방안 마련 등 산업별 육성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연구진은 “정부는 기존 해양산업 분야 스마트화 및 5대 핵심 해양 신산업 육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며 “전남이 보유한 해양수산자원을 적극 활용해 정부 정책에 부합한 육성 전략을 수립함으로써 국내외 해양산업 경쟁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