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역과 광주송정역을 오가는 셔틀열차를 광주광역시가 운행 시간을 조정함으로써 출퇴근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입 취지대로 동구와 북구 주민의 KTX, SRT 이용 편의를 높이고 송정역 인근 교통혼잡을 줄이는 것은 물론 도심 공동화를 막고 지역발전을 위한 한 축으로서 광주역을 활성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광주역은 광주, 순천, 부산을 잇는 경전선의 출발역이자 광주와 대구를 연결하는 달빛고속철도의 중심으로 역할하게 된다. 지속해서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올해 말 폐차를 앞두고 있는 바, 국토교통부, 코레일에 신형 열차 투입도 요청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코레일과 협약으로 2016년 12월부터 3량 1편성, 166석 규모 열차를 편성, 14㎞ 구간을 15분 동안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1996년식 도시통근형 CDC(디젤액압동차)로 내구연한 25년을 훨씬 지나 노후화와 미세먼지 발생 등 환경문제가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셔틀열차 개통 이후 6년간 이용객은 모두 86만3천258명으로, 연평균 14만3천명 가량이다. 또 2021년 14만8천700여명(일평균 407명)에서 2022년 19만500여명( 〃 522명으로)으로 30% 가까이 급증했다. 시내버스(45분)보다 빠르고 요금도 1천원으로 싼 편이다. KTX로 환승하면 900원, 경로우대·어린이·장애인은 500원으로 저렴하다. 택시요금 1만2천800원 상당과 큰 차이다. 첫차는 광주역에서 오전 5시2분, 막차가 광주송정역에서 밤 12시31분에 출발한다. 광주시는 시민 이용 제고를 위해 운행 안내 현수막과 열차 내 방송 등을 통한 홍보도 계속한다.

공공자산으로 광주역이 축소되거나 상실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실제로 셔틀열차는 KTX를 타기 위한 용도 뿐 아니라 일부 출퇴근과 통학, 이동을 위해 쓰이고 있다. 북구와 동구 주민들이 송정역 등을 쉽게 이용하는 도심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주민 편의 향상과 안전 확보를 위해 신형 전동차를 도입하도록 긴밀하게 협의하고 설득해야 한다. 광주역과 셔틀열차의 미래 가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