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상수원인 동복댐의 저수율이 점점 줄어 시민 생활 속 20% 물 절약 캠페인을 벌이는 가운데 수돗물 요금 감면정책이 효과를 발휘해 반색하고 있다.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수돗물 절감 실적은 전체 13만3천302수용가 중 43%인 5만7천201수용가로 나타났으며, 사용량 합계는 전년 동월 1천367만㎥보다 2% 줄어든 1천339만㎥였다. 감면액은 부과금 86억2천439만원의 5.2%인 4억5천55만원이다. 전체 수돗물 사용량의 68%를 차지하는 가정용의 경우 7만8천234수용가 중 45%인 3만5천13수용가에서 941만㎥의 8%인 75만㎥을 절약해 2억6천925만원의 인센티브를 받게 됐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요금 감면율이 11월 5% 수준에 그쳤지만, 12월에는 수돗물 생산량 절감율이 8%까지 상승해 감면율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절감률 10%까지는 절감량의 100%를, 10% 초과 40%까지는 초과분의 10%의 요금을 감면해 2023년 1월분 상수도요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기록적인 폭설이 두차례 있었으나 저수율 상승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 채 감소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또 이틀간 비가 예보됐으나 심각한 물 부족 상황이 기대 만큼 개선될지는 의문이다. 24%대의 저수율 상승에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광주시는 수돗물 절수가 느슨해졌다고 판단한다. 해서 예상대로라면 5월 중순 동복댐이 고갈될 위기라며 물을 아껴쓰고, 나부터 실천하고, 받아서 쓰고, 다시 사용하는 ‘아나바다’ 실천을 강조한다. 일상 생활에서 수도밸브 수압저감, 샤워시간 절반 줄이기, 빨랫감 모아서 한꺼번에 세탁하기, 양치컵과 설거지컵 사용, 양변기 수조에 물병 넣기 등 노력으로 시민 1인당 20%를 줄이면 6월 장마까지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불어 성과를 내고 있는 상수도요금 감면정책에도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제한급수와 단수 조치는 막아야 한다. 이대로 5월까지 버텨야 한다. 공동체의 안녕을 위해 물 절약 캠페인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