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반드시 성공시키고 남해안 벨트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시정 분야별 정책들을 차근차근 추진하겠습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올해는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 선언 15주년, 일류 순천 도약을 위한 원년”이라며 “일류 순천의 선명한 비전과 목표를 향해 명확한 원칙과 기준을 갖고 창의적이고 탄력성있게 시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사람 중심의 공간으로 도시 체질을 바꿀 계획이다. 자동차가 우선이었던 도심을 사람과 자전거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하고 원도심을 다시 사람이 모이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방침이다.

대중교통이 편한 도시철학을 2040 도시기본계획에 담아 미래도시를 체계적으로 구현한다.

2030년이면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전면 금지돼 폐기물 처리시설 조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빠른 시일 내에 최적의 입지를 선정하고 폐기물 에너지를 이용해 문화·체육 공간과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생태 교육과 실천을 위한 순천형 생태 학교를 운영해 생태 도시의 철학과 가치를 익힐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

노 시장은 시민 행복을 시정의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아동, 청년, 중장년, 노년을 아우르는 촘촘한 복지 정책을 통해 사각지대가 없는 두터운 사회안전망을 구축한다.

출산부터 보육과 교육까지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에 과감히 투자해 젊은 세대들이 순천에서 살 이유가 충분하게 만든다는 구상이다.

또 골든타임 안에 시민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지역 완결형 의료 체계를 준비해 신뢰할 수 있는 의료 여건도 조성할 예정이다.

1천만명의 외부 소비군을 끌어들이고 미래 산업 육성으로 경제를 살리는 데 행정력을 집중한다. 대규모 숙박단지와 복합쇼핑몰 유치를 통해 외지인들이 순천에 머물고 삶을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메타버스와 웰니스 시대를 준비한다.

정원박람회 이후에도 경관 농업과 잔디산업, 농업의 반도체라 불리는 향·육종 산업을 활성화해 정원 산업으로 지역 경제를 견인한다.

또한 수소산업과 탄소중립 기반 산업을 육성해 생태도시 순천의 위상에 걸맞는 새로운 주력 산업을 만들 계획이다.

생태와 문화로 웰니스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순천만 역간척 사업은 해안과 갯벌의 생태 기능을 복원해 수질을 개선하는 생태 수도의 완성 전략이다.

일출과 일몰의 명소, 화포와 와온을 잇는 순천만갈대길을 치유와 힐링 뿐만 아니라 새로운 액티비티를 더해 체류형 관광 명소 조성에도 힘쓴다.

특히 남해안 벨트 내 도시들간 연대·협력해 지방 소멸을 넘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생존 전략을 마련한다. 동부권 인근 도시들과 함께 광역 도시계획 수립, 광역 급행버스, 자전거 도로 구축 등 남해안 벨트의 허브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노관규 시장은 “올해 목표는 일류 순천으로 도약하기 위한 정원박람회 성공”이라며 “시민들이 함께 해줄 때 미래로 나아갈 수 있어 시민의 품격과 역량만 믿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순천=남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