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대상’에서 확인한 지역 관광의 미래
이경수 본사 대표이사·관광학 박사
2022. 12. 18(일) 18:56 가+가-
광주·전남 관광산업과 관련해 최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의미 있는 행사가 진행됐다. 바로 광주매일신문이 주최한 ‘제3회 축제·관광대상’ 시상식이었다.

이날 시상식에는 각 분야별 수상자와 축하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상을 받고 격려하는 자리라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수상 기관·기업은 대상을 비롯해 콘텐츠, MICE, 여행업, 숙박업, 운수업 등 관광과 관련된 각 부문별로 세분화해 선정됐다.

올해로 세번째 치러진 이번 ‘관광대상’ 시상식에서는 광주 동구와 장흥군이 각각 대상 수상자로 선정돼 광주시장상과 전남지사상을 받았다. 이와 함께 전남관광재단(콘텐츠), 라마다프라자&씨원리조트 자은도(MICE), ㈜광주홍익여행사·㈜다음투어(여행업), (유)휴룸광주두바이호텔(숙박업), 광주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운송업)이 각각 부문별 최우수상은 수상했다.

여기에서 주목할 사항은 이들 수상 기관·기업의 수상사례에서 광주·전남 관광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코로나19가 3년째 계속되면서 빈사상태로 몰린 지역 관광산업의 현 상황에서 이들의 성공사례가 시사하는 바는 크다.

먼저, 광주 동구는 올 가을에 ‘제19회 추억의 광주 충장월드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지난 10월 13일부터 17일까지 광주 동구 충장로와 금남로 일원에서 진행된 충장축제에는 국내·외에서 60만명이 다녀갔다. 그 중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시도한 ‘제1회 버스커즈월드컵 in 광주’는 세계 각국에서 539개 팀, 1천603명의 뮤지션이 참여하는 성황을 이뤘다.

이같은 성과는 경제적인 효과로 이어졌다. 축제 기간 연계 프로그램으로 충장로 기준 유동인구가 46% 늘고, 매출액은 35% 증가했다. 상권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줬다는 분석이다.

또다른 대상 수상 자치단체인 장흥군의 사례에서도 명확한 공적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국내 최대 물축제로 명성을 확고히 다진 ‘정남진 장흥 물축제’만으로도 대상 수상 자격이 충분하다. 지난 7월30일부터 8월7일까지 9일 동안 탐진강 및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열린 ‘정남진 장흥 물축제’는 ‘장흥, 물과 사람을 연결하다’를 주제로 탐진강과 편백숲 우드랜드를 배경으로 펼쳐졌다. 장흥군은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노력으로 축제에 역사와 문화의 색채를 덧입히는데 공들였다.

개막 첫날 진행된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는 공예태후 호위 행렬을 재현한 역사 테마 프로그램으로 연출됐다. 매일 오후 2시 지상 최대 물싸움장에서는 신나고 흥이 넘치는 물싸움이 펼쳐졌다. 야간 프로그램으로는 ‘워터樂풀파티’가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워터樂풀파티’는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수준급 풀파티였다.

여기에다 군민들의 참여도 축제 성공에 한몫 거들었다. 축제 기간 동안 매일 오전 6시부터 10여개의 자원봉사팀이 행사장 일원을 청소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물축제에 전국에서 58만6천여명이 방문했으며,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37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콘텐츠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전남관광재단의 사례는 특별한 시사점을 갖는다. 경제적 파급효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전남의 MICE 산업에 쏟은 열정을 확인했기에 그렇다.

전남관광재단은 올 한해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인한 MICE 산업 형태 변화에 따른 맞춤 지원을 통해 지속 가능한 전남 MICE 산업 유치 활성화에 힘을 쏟았다.

우선 MICE 행사 개최 시 단체·법인 등에 규모별 인센티브 지원 사업을 펼쳐 올해 총 37건을 유치, 1만5천94명의 국·내외 방문객을 이끌어냈다.

전남 MICE 산업 인지도 확산을 위한 홍보·마케팅에도 주력했다. 전남 MICE 산업 유치를 위한 설명회 개최, 국내·외 1만1천여개 관계기관 대상 온라인 홍보, 국내 200개소·국외 50개소 대상 인센티브 지원 사업을 홍보해 큰 성과를 거뒀다.

또한 해외 관계자 초청 팸투어·MICE 박람회에 참여해 바이어 대상으로 현장 상담 등 엔데믹 이후 전남 MICE산업 대응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전남 MICE 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협업 구축으로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확보했다.

관광산업과 관련해서 광주와 전남은 여전히 전국 최하위권이다. 관광객 유치실적은 물론이고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도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관광자원에서는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3년은 지역 관광 활성화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로나19가 엄습한 2020년 이후 사라졌던 축제가 정상적으로 치러질 것이다. 여기에 전남방문의 해를 맞아 대대적인 관광객 유치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지역의 모든 자치단체장은 빠짐없이 관광산업 육성을 지역발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이왕에 광주 동구와 장흥군이 우수사례를 내 놓았으니 잘 살펴보자. 여기에서 해법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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