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홍보·정치적 입지 확장 ‘양수겸장’
●호남향우회에 공 들이는 김영록 지사
고향사랑기부제·전남사랑愛서포터즈 등 시책 홍보 방점
광역단체장 평가 압도적 1위 불구 전국 인지도 제고 고민
호남 정치 복원 의지 확고…‘호남 대표 리더’ 발돋움 주목
2022. 11. 28(월) 20:02 가+가-

사진=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지사가 전국 ‘호남향우회’와의 접촉면을 넓히며 출향인 민심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 민선 8기 출범 이후 향우회 관련 행사가 큰 폭으로 늘어나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26일 ‘2022-2023 전남도 방문의 해’를 맞아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고향을 방문한 재인천호남향우회를 대상으로 도정설명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영록 지사, 정문익 재인천호남향우회장, 최영식 전국호남향우회 광역시도 총연합회장, 박종명 서울시호남향우회 총연합회장, 양승권 재대구경북호남향우회장, 천정순 재충남호남향우회연합회장, 이병철 재경남호남향우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인천호남향우회 6개 지회장을 비롯한 향우회원 440여명이 참석해 향우회와 교류 협력의 의미를 더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9월30일 장성호 수변공원에서 재경광주전남향우회원 3천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경향우회와 전남사랑애 서포터즈 지원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또 10월25일엔 나주종합스포츠파크에서 전국 12개 지역 향우회장과 지원 MOU를 체결하고 지원위원회를 구성했다.

향우회를 대상으로 한 도정설명회도 6월 부산향우회(신안)·충북향우회(목포), 10월 재경·인천·경기향우회(직접 방문), 11월 부산·경남향우회(직접 방문) 등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전국 향우회 관련 행사는 표면적으로 내년 시행 예정인 ‘고향사랑기부제’ 안착을 위한 ‘전남 사랑애(愛) 서포터즈’ 홍보, 농수축산물 판촉, 관광 활성화 등 지역 성장동력 확보에 방점을 찍고 있다. 출향인의 고향사랑기부제 참여 없이는 제도가 빠른 시일 내에 자리잡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일각에서는 향우회 행사엔 ‘긴 호흡’의 정치적 포석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김 지사가 6·1지방선거 때 수차례 강조한 ‘호남 정치 복원’, ‘호남이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이 되는 시대’를 위한 밑바닥 다지기용으로 보는 시각이다.

김 지사는 민선 7기 4년 내내 광역단체장 직무수행평가 1·2위를 놓친 적이 없고, 민선 8기 출범 이후에도 4개월 연속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호남권 외 지역의 인지도가 높지 않은 것은 정치적으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김 지사 입장에선 핸디캡이라는 게 중론이다.

‘호남 정치’가 사실상 무너진 상황에 김 지사가 ‘호남 대표 리더’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전국적인 인지도 제고가 선결 과제다. 향우회 관련 행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인지도 상승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이야기다.

결국 김 지사가 전국 향우회에 공을 들이는 것은 정책 홍보 뿐만 아니라, 정치적 입지 확장까지 노릴 수 있는 ‘양수겸장’ 행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김영록 지사가 지방선거 기간 동안 호남 정치 복원을 강조한 만큼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고향사랑기부제 정착이라는 행정적 실리와 함께 향우회를 기반으로 한 전국적인 인지도 상승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정 기자
김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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