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동네 뒷산은 갈쿠(소)나무 채집자로 소동이다. 소년기 연탄가스 중독으로 동치미국을 마셨다. 고교시절 화정동 자취생은 연탄불 꺼짐에 아침을 굶고 등교한다. 방과 후 금동 적십자사 RCY모임에 다가설 때 ‘순동집’ 연탄불구이 냉갈(연기)향은 현재까지 인다.

1950년대까지 도시민들의 겨우살이는 땔나무 확보가 김장 못지않게 중요했다. 광주도 현재까지 시내 ‘나무전거리’가 화석지명으로 남아있다. 1956년 명감자료에 땔감(薪炭)판매자가 금동 강대희부터 산수동 오매성까지 28명이나 보인다.

2016년간 ‘오디세이 광주120년’에서 가정용 연료변천사를 간추린다. “삼림황폐화를 막은 것은 연탄이었다. 광주는 1960년대부터 대중적인 가정용 연료로 사용했다. 유독가스, 수급차질, 가격폭등, 배달문제, 하루에도 몇 번씩 갈아 넣어야 하는 불편에도 연탄은 1970년대까지 가장 중요한 연료였다. 조대운동장과 구호전 뒤편 주택지는 연탄재로 메우고 땅을 평탄케 했다.”

원주에 위치한 대한석탄공사 홈페이지를 검색한다. 연탄 명칭은 1961년생이다. 석탄산업법시행령에 “연탄이라 함은 연료로 사용하기 위하여 석탄을 주원료로 하여 원주형으로 압축 성형한 구멍탄을 말한다”라고 규정한다.

19세기 말 일본큐슈에서 기원했으며, 구멍이 뚫린 모양이 연꽃열매를 닮아 연꽃연탄이라도 불렸단다. 지금 생산되는 1호 연탄은 무게 3.6㎏, 높이·지름 14.2·15㎝로 1만6천200㎉ 열량을 내 등유 1.8ℓ와 화력이 비슷하단다.

연탄관련 광주최초 기록은 조선회사표에 나온다. 1933년 3월 광주군 지한면 홍림리(학동) 750번지에 석탄·기타광물 채굴가공을 목적으로 전남광업주식회사가 들어섰다. 1936년 2월 금정 153번지에는 합명회사 남광연탄상회(안종면)가 창립한다. 현재 비테라 인 테라스를 짓고 있다. 땅 이력서를 살피니 1912년 금계리 92번지로 서학서 소유지다. 1937년 남광연탄 소속이 되고, 1939년 최남주로 이전, 1940년 정토종포교자단 터다.

1940년대 임동 27번지 조선연탄 광주공장(최창현)·대한연탄(정명섭)이 등장한다. 1915년 신안리 521번지 논 490평으로 금남로5가 147번지 최명좌 땅이다. 1944년 서대문구 조선연탄, 1966년 대한연탄 소속이 된다. 1945년 학동 80번지에 남선연탄 공장이 생긴다. 서석동 110번지 김태룡·김용기가 1956·1963년 임자다. 디젤발전소·일신방직선 철로와 남광주철도역 가까이에 자리한다.

1950년대 전반자료에는 북동16번지 전남광주(지)석탄조합(이백), 수기동 44번지 합자회사 광덕연탄 공장(김상순), 96번지 삼산연료사(연탄·두탄제조업)가 있다. 중반문헌에는 학동 남선연탄합자회사(박두석·백천석), 대인동 광명(지정도), 동아(최성조), 호남동 호남(이필호), 서석동 대상(김용남)·남선(배경태), 북동 태화(김필석), 임동 광주(이기호)가 있다.

1960년대 각종자료를 통해 연탄공장(동·지번·상호·대표)을 열거한다. 현재 동구에는 광주시청(광산동)옆 동양연탄 공장을 비롯하여 호남동53중앙, 삼성동 동방, 불로동 아세아, 충수동36무등, 수기동21삼광(이기우), 44전남(이경호), 96대덕, 삼영, 동명동122동명(최병규), 200광일(이좌형), 금동29·30-2동양(박승규), 서석동54대동(신태호), 24-9남일(조희인), 66무등(박상칠), 학동2·873서울(이성근·박재기), 26동광(장윤현), 27영흥, 74매일·한일, 937-27남성(서재룡), 계림동2호남·화순, 25광명(김창순)·선광(지정도), 85대중, 321대광, 505금성(김만래)이다.

남구에는 월산동56광남(이귀자), 61대성, 구동37-23·25태양(윤재일·정병기·이만석), 양림동102양림(최영덕)이다. 북구에는 임동50흥신, 북동16금산·광주(안상용)·영천, 20-16대송, 금소, 중흥동677대응(황만석), 효죽동27계림, 525국일, 534제일, 풍향동278계림(박석환), 동운동27삼성(정규윤)이다.

서구에는 양동142연탄조합, 72중앙(김용조·박갑채), 8-18·182일광(장판술), 183광일, 268국제(손진흥), 304조광, 쌍촌동861신성이다. 광산구에는 송정리 호남동867동아, 송정동1003천일, 원동636한일이다.

1970년 송암(입하)공단 부지에 조성한 ‘대단위 연탄단지조성 공고문이 뜬다. 도심에 산재한 연탄공장에서 발생한 공해를 없애고, 경전선 효천역으로 향하는 철로변 입지 장점 따라서다. 1975년 상공연감에 송하동 200-1번지 남선은 종업원이 200명이다. 200-2번지 대응은 150명, 200-3번지 일광은 56명, 152-10번지 삼보(이화춘) 50명이다.

1970년대 송암공단 일광연탄(오늘의전남1979).

1980년대 전화번호부에는 송정리 717번지 광주연탄공장(안태원)과 소촌리 649-2번지 화순연탄(장향진), 판매소로 계림동 221번지 계림상회, 산수동 400-4번지 포함해 남선·대응연탄직매소와 관련업소 19·5개가 보인다.

송암공단 연탄공장지대(광주상의50년사1986).

필자는 얼마 전 광주·전남 유일하게 연탄공장이 위치한 송암공단 남선산업을 방문했다. 관계자는 한 해 400만장을 생산하며, 11-12월이 40%정도란다. 원석은 화순과 대구에서 들어오고, 1톤 트럭소유 30여 사업자가 주문량 만큼 만 때맞춰 만든다. 장당 가격은 광주권역은 800원이다. 2021년 전국 공장도가격은 639원 동일이다.

송하동 송암공단 남선연탄 내부(향토지리연구소2022).

건축물대장을 발급받는다. 송하동 200-4번지 남선산업주식회사(김영식·창식) 대지면적은 8천201㎡이고, 건축·연면적은 506·1천33㎡다. 3동 건물사용승인일은 1973년 10월26일이다. 문서고·보일러실·사무소는 철콘세벽조립식판넬슬라브스레트구조 3층으로 연면적 605㎡다. 주유기실(로딩암실)과 기계실은 경량철골조립식판넬(36·48㎡)구조다.

2019년 광주 연탄가구수는 2천328가구이다.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이 2005년 풍향동에 1호점이 선다. 그해 에너지법에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조항이 설치되고, 2008년 무료 연탄쿠폰제도가 시작된다.

남구청과 시청에 문의한다. 올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광해광업공단은 대상자(국민기초생활수급·차상위계급·소외계층·독거노인·장애인·한부모가정)신청을 받아 정한 전자카드(47만2천원) 발급자는 753가구다. 광산구 300가구를 비롯 남·동·북·서구 191·137·123·102가구 순이다. 2020·2021년은 1천35·960가구였다.

/김경수 향토지리연구소장·문학박사